신세계TV쇼핑 김기필 TV아트디렉터 "디지털 방송무대로 소비자들 시선 사로잡았죠" [fn이사람]

조윤주 2020. 5. 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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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이 주는 편안함도 좋지만, 새로움과 변화가 갖는 힘은 대단합니다. 앞으로의 홈쇼핑 방송미술은 스튜디오라는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보다 자유로운 형태로 나아가게 될 겁니다."

신세계TV쇼핑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방송무대 100% 디지털화에 들어갔다.

정통 공연무대미술을 전공하던 그가 홈쇼핑 업계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먼저 홈쇼핑 업체에서 일하던 선배의 소개로 홈쇼핑 방송 스튜디오를 방문한 경험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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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로 방송 세트제작 없이
디지털 화면만으로 무대영상 구현
"상품 위주의 콘텐츠 중요해질 것"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도 좋지만, 새로움과 변화가 갖는 힘은 대단합니다. 앞으로의 홈쇼핑 방송미술은 스튜디오라는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보다 자유로운 형태로 나아가게 될 겁니다."

신세계TV쇼핑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방송무대 100% 디지털화에 들어갔다. 모든 제작 스튜디오에 8K 해상도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2개를 연결한 가로 26m, 세로3.2m의 초대형 디지털 월을 설치해 방송 세트 제작 없이 디지털 화면만으로 무대 영상을 구현하고 있다. 좀 더 화려하고 다양한 화면으로 '보는 즐거움'을 강화했다. '보는 즐거움'은 단순히 재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판매율로도 이어진다.

신세계TV쇼핑의 TV홈쇼핑 미래화 선두에 서 있는 김기필 TV아트디렉터(사진)는 "이왕이면 고급스러운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나, 분위기 좋고 인테리어가 멋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소비욕구와 비슷한 이치"라며 "소비자들의 시각적 만족감을 높여 상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방송미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상연을 목적으로 무대 위 시각적인 모든 것을 총칭하는 것이 무대디자인의 개념이라면, 홈쇼핑 무대 디자인은 방송매체의 토대 위에서 상품이 주제가 되고 대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2002년 CJ ENM 오쇼핑부문에 방송미술팀으로 입사한 뒤 현대홈쇼핑을 거쳐 신세계TV쇼핑까지 TV홈쇼핑 업계를 두루 섭렵하면서 그가 세운 한 가지 목표는 홈쇼핑 미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것. 디지털 세트로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것도 디지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어서다.

정통 공연무대미술을 전공하던 그가 홈쇼핑 업계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먼저 홈쇼핑 업체에서 일하던 선배의 소개로 홈쇼핑 방송 스튜디오를 방문한 경험이 컸다. 그는 "생방송의 생생함과 각 분야의 사람들이 긴박하고 액티브하게 움직이며 방송을 만드는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털어놨다.

홈쇼핑 시장 성장을 함께하면서 재미있는 경험도 많았다. 러닝머신 상품 생방송 직전 출연모델이 도착하지 않아 결국 미술 스태프이던 그가 대신 러닝머신을 뛰었는데, 의외의 호평을 받아 한동안 러닝머신 모델을 겸업하기도 했다.

최근 홈쇼핑 업계의 모바일 전환도 그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다. 김 디렉터는 "익숙하고 편안했던 아날로그 방식의 시대가 끝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라며 "지금까지 쇼핑호스트의 역량이 중심이 되거나, 그럴 듯한 세트장에서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작은 모바일 화면을 통해 간결하고 쉽게 상품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상품 위주의 디지털 콘텐츠 디자인이 중요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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