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에 놀란 화웨이, 반도체 칩 재고 확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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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초강력 압박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 대비해 반도체 칩 재고를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19일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제재 유예 기간인 120일 동안 반도체 칩 재고 확보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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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초강력 압박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 대비해 반도체 칩 재고를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19일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제재 유예 기간인 120일 동안 반도체 칩 재고 확보에 나섰습니다.
신문은 "타이완 반도체업체 TSMC도 이 기간 자사의 공급 역량을 화웨이에 집중할 것"이라며 TSMC가 제재가 발표되기 직전 화웨이로부터 7억 달러(8천570억 원 상당)의 주문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지난주 미국의 제재가 발표되기 직전에 주문을 넣었다"면서 "현재 시간이 부족해 재고 확보를 위해서는 속도가 가장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TSMC도 이번 제재로 화웨이 같은 큰 고객을 잃게 되면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에 체결한 납품 계약으로는 올해 상반기 분량밖에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제재가 지속한다면 화웨이는 최첨단 제품 사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제재가 더 장기화하면 퀄컴이나 애플 등 미국 기업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도 전날 열린 '제17회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대회'에서 "미국 블랙리스트 영향으로 화웨이는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재고 확보 비용을 1천674억 위안(28조7,844억 원 상당)으로 전년 동기대비 73.4%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15일(현지시간) 외국 반도체 업체도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제품을 팔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해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에 큰 타격을 주는 조치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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