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중국서 독립하라"..자금동결·탈퇴 위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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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편향된 입장을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 30일 이내에 미국의 분담금을 영구 동결하고,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전날 미국의 WHO 분담금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인 4000만달러로 낮추겠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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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편향된 입장을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 30일 이내에 미국의 분담금을 영구 동결하고,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이렇게 밝혔다.
전날 미국의 WHO 분담금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인 4000만달러로 낮추겠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당신의 조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거듭해 전 세계가 엄청난 비용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보고를 무시한 채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WHO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들을 차례로 열거했다.
그러면서 "WHO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느냐에 있다"며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미국의 이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조직에 계속해서 자금을 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무총장과 WHO 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언급하진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며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미국이 WHO에 내는 분담금은 4억5000만달러로, 지난 2년간 WHO 전체 예산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중국은 4200만 달러만을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기구에 탈퇴를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은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이어 유네스코(UNESCO), 유엔인권이사회(UNHRC) 등에서 탈퇴했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WTO는 미국의 상소기구 위원 임명 보이콧으로 무역분쟁 심판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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