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전쟁 '불똥 튈라'..한국 기업들 긴장
<앵커>
최근 미국이 다시 중국 화웨이 규제에 나서자 중국도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거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두 나라의 반도체 전쟁 속에 우리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윌버 로스/美 상무장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 : 화웨이의 미국 기술 활용을 억제하는데 고도의 허점이 있었습니다. 이번 규제는 그 허점을 맞춤형으로 교정하는 겁니다.]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안이 나온 날, 화웨이 스마트폰 칩의 90% 이상을 생산해온 타이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재빨리 미국 편에 섰습니다.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발표한 데 이어, 화웨이의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칩셋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게 뻔해 미 정부의 궁극적 목적이 중국의 통신망 장악을 견제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화웨이는) 설계만 해서 TSMC에서 제작하는 건데 그런 부분까지 다 막아버린 거죠.]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이 주춤하면 이 회사를 상대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 역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을 국유화해 집중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았습니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사드 때처럼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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