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19 조사는 WHO 주도로..2년간 2조 4천억 원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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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된 뒤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세계적인 질병 대응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통제된 뒤,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작업에 대해 전면 평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면서 "이러한 작업은 WHO가 주도해야 하며, 객관성·공정성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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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된 뒤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세계적인 질병 대응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WHO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화상회의 개막식에서 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책임론 및 발원지 조사 등을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직접 연설자로 나섰습니다.
시 주석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통제된 뒤,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작업에 대해 전면 평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면서 "이러한 작업은 WHO가 주도해야 하며, 객관성·공정성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기적으로 당장이 아닌 코로나19가 통제된 뒤, 방식 면에서는 호주 등 서방국가들이 주장하고 있는 '독립적인 조사'가 아닌 WHO 주도의 방식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초기 정보를 은폐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중국은 시종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지는 태도에 따라, 즉시 WHO 및 관련국에 코로나19 정보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정보 등을 발표했다"면서 "각국과 방역·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데 아낌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큰 대가를 치르고 코로나19 상황을 전환해, 인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지켰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시 주석은 WHO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WHO를 지지하는 것은 국제적인 방역 협력을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에 WHO에 대한 정치적 지지와 자금투입을 강화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은 향후 2년간 20억 달러(약 2조 4천 690억 원)의 국제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국가들, 특히 개발도상국의 방역투쟁 및 경제사회 회복발전 지원에 쓸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전 세계 공공재가 될 것"이라면서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근 가능성 등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밖에 유엔(UN) 협력하에 중국에 '전 세계 인도주의 응급 창고·허브'를 설립해 방역물자 공급사슬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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