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강사' 태운 택시기사 부부 확진..최소 143명 승차
<앵커>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인천의 학원 강사를 통해서 감염된 사람이 2명 더 나왔습니다. 강사가 탔던 택시의 운전기사와 그 운전기사의 부인입니다. 학원 강사가 탄 이후 지금까지 140명 넘는 사람이 그 택시를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클럽에 다녀와 확진된 뒤 학원 수강생과 그 가족 등 15명에게 코로나19를 옮긴 학원 강사 A 씨.
A 씨는 지난 4일부터 8일 사이 13차례 택시를 이용했는데 이중 인천 택시기사 1명이 어제(17일) 확진된 데 이어 오늘 그의 아내까지 '3차 감염'됐습니다.
택시기사는 지난 4일 A 씨를 태운 뒤 보건소 검사 직전까지 열흘 동안 택시를 몬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난 16일 기침과 인후통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지만, 사실상 무증상 상태였던 것으로 보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A 씨가 이용한 뒤 최소 143명이 이 택시를 탄 것으로 파악됐는데 기사가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만큼 A 씨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고광필/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지역사회 감염이 퍼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경로를 고려하기는 힘들고요. 이태원 관련 사안일 가능성이 우선 높아 보입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경기 부천 클럽을 다녀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달 초 퀸 클럽을 방문했던 30대 외국인이 지난 9일 밤 나이트클럽을 찾았는데 당시 클럽 안에는 200명가량 있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클럽 관계자 : 이태원에서 걸렸는데 몰라서 또 왔다고 했는데… 직원들도 오늘 다 검사받으러 갔어요.]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 추적과 함께 인천 택시와 부천 클럽 관련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최대웅,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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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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