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징금 1,005억 원 '나 몰라라'.."끝까지 추적"
[뉴스데스크] ◀ 앵커 ▶
1005억원.
전두환 씨가 아직도 내지 않고 있는 추징금입니다.
진상규명 외에도, 전 씨의 단죄를 위해서는 반드시 받아내야할 돈입니다.
재산이 없다며 버티는 전 씨의 숨은 재산을 찾기 위해 지금도 추적하는 사람들을 윤상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전두환 씨가 강원도 홍천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전 씨는 서울 압구정동의 고급 음식점에서 1인당 20만원 상당의 호화 오찬을 즐기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영부인>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은 <각하>께서 '임자가 뭐 알아?'…"
이 날은 신군부가 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째인 12월 12일이었습니다.
골프에 호화 오찬까지.
천 억원 넘는 추징금은 내지도 않고 있는 전 씨가, 여전히 누리고 있는 것들입니다.
[전두환]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네가 좀 내주라."
전 씨가 이렇게 호의호식할 수 있는 건 40년 넘게 숨겨둔 은닉 재산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창용/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국장] "강남에 있는 J모씨가 전두환과 관련된 부동산 내지 자산을 관리하고 있고 필요할 때 현금화를 합니다."
전 씨가 재임 당시 확보해 차명으로 숨겨둔 부동산, 전 씨 측이 관리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박정희 정부의 은닉 재산.
이렇게 드러나지 않은 재산은 전 씨 아들과 딸, 그리고 측근들에게 흘러들어가 내야 할 추징금보다도 많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임한솔/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 "전두환 씨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 규모가 전두환 씨 추징금 내고도 남을 정도로 막대합니다."
단 돈 몇 천원의 세금조차 내지 않는 전직 대한민국 대통령.
[임한솔/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 "전두환 씨가 주민세 6,170원을 비롯해서 지방세를 내지 않는 걸 보고, 전직 대통령까지 했던 사람이 저렇게 뻔뻔하고 무책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전 씨 와 가족, 측근들이 가지고 있을 차명 재산을 더 늦기 전에 낱낱이 추적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안창용/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국장] "이 재산이 '자기들이 정당하게 소유가 된 거다'라고 하는 부분을 입증할 수 있으면 자기 재산이 되는 거고, 안 되면 추징을 해야죠."
이들은 21대 국회에서, 신군부 세력이 정당하게 소유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불법 재산을 환수하도록 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제공: 임한솔 /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정지영)
윤상문 기자 (sang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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