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로그] '은폐·왜곡'을 넘어..'진실의 현장'에서

김경호 입력 2020. 5.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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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5·18민주화운동은 법원에 의해 그 역사적 의미에 대한 판단이 끝난 일이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각종 왜곡과 망언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앵커로그'에서 역사 전문가와 함께 5·18현장을 찾아가 진실을 추적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앵커로그는 5·18의 현장에서 역사의 진실로 안내해줄 분을 모셨습니다.

한국사 스타강사 최태성 선생님입니다.

최태성 약력

[김경호/앵커] "오늘 여기가, 제가 보면 그냥 평범한 서점으로 보이거든요?"

[최태성] "여기 표시석이 보이는데요. 바로 5·18 최초 발포지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공간에 장갑차가 있었어요. 시민들이 그 장갑차를 에워싸자 군인이 시민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장소입니다."

[김경호/앵커] "시민이 먼저 무장을 했다는 식으로 왜곡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최태성] "고등학생이에요. 김영찬 학생이. 대퇴부에 (총을)맞아서 병원에 실려가게 되거든요.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시민들이 자체적인 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제 5·18민주화운동은 격랑으로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던 곳, 그곳으로 한번 가보시죠."

[최태성] "건물 위에 안테나 보이세요? 시민들의 분노가 응집되었던 곳. 옛 광주 MBC입니다. (민주화 운동이)언론을 통해서 제대로 보도되지 않는 거예요. 불순분자 폭도같이 왜곡된 형태로 나가게 되니까 광주 MBC를 불태우게 된 것이죠. 그다음 날 새벽 광주 KBS도 마찬가지로 불타게 됩니다."

[김경호/앵커] "여기 보니까 이런 말이 있네요. 왜곡 보도, 시민이 심판하다. 어떻게 보면 5·18에 대한 왜곡의 시작이 아니었나, 이때가."

과잉진압 현장을 보고도 눈감은 언론에 대한 시민의 분노 다음 찾은 곳은?

[김경호/앵커] "여기는 군부대였던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최태성] "그때 붙잡혔던 시민들이 끌려왔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김경호/앵커] "지자체 협조로 이 열쇠를 구해왔거든요?"

[최태성] "저도 지금 처음 들어가는 곳인데요. 열리네요. 보안사의 눈과 귀 역할을 했던 505부대가 바로 여기 있었거든요."

[김경호/앵커] "그러니까 당시 5·18 시민들을 진압하던 그 지휘부가 있던 곳이라는 거죠?"

[최태성] "그렇죠. 맞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시면 당시 시민들이 끌려와서 굉장히 고통받았던 그런 공간이 있거든요. 들어가 볼까요?"

비좁은 지하 공간에 남아 있는 그 날의 흔적

[김경호/앵커] "여기는 화장실이었던 걸로 보이네요."

[최태성] "네. 증언자들에 의하면 물고문도 자행됐다고 합니다."

[김경호/앵커] "선생님 이쪽으로도 방이 많이 있는데요."

[최태성] "조사받고 와서 여기서 갇히고 감금당하는 거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잡혀 와서 누워서 잘 수 있는 공간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서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국방부에서 부지를 넘겨받은 광주시 "원형 보존을 포함, 활용 계획 논의 중" 마지막으로 들를 곳은?

[김경호/앵커] "가장 중요한 곳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최후의 항전을 벌이다 수많은 시민군이 산화한 옛 전남도청

[최태성] "(5월 27일에)계엄군이 진압하러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게 되죠. 그 전날 시민군의 대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윤상원이란 분이 어린 학생들을 다 내보냅니다. 내보내면서 하는 말이 '우리는 오늘 패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그렇게 무수한 죽음을 낳고 끝난 5·18은 민주주의를 여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겨진 숙제…

[김경호/앵커] "여기가 전일빌딩 '245'라고 돼 있어요."

[최태성] "당시 계엄군이 헬기를 이용해서 조준사격을 했던 그 총탄의 자국이 245발이 남아 있거든요. 소송이 지금 전개되고 있잖아요."

전두환, 법정에서 "헬기 사격 없었다" 지난주부터 시민에게 개방된 전일빌딩

[최태성] "이게 지금 다 총탄 자국입니다. 바닥뿐만 아니라 저쪽 벽면에도 있죠? 이게 왜 중요한 의미를 갖냐면 이 전일빌딩이 가장 높은 빌딩이었거든요. (그런데)이 총탄의 각도를 보면 이거는 더 높은 공간에서 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에요. 헬기 사격이 있었음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전일빌딩에서 만난 5·18 현장에 있던 광주시민

[홍순영/광주 시민] "공수부대 여기 맞아서 정신을 차려보니까 교도소 안이에요. 온몸이 피투성이가 돼서." ("그때가 몇 살이셨던 거예요?") "그때 스물아홉이었죠…전두환 씨가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용서를 빌면 다 용서할 마음을 갖고 있어요. 지금도 자기가 잘했다고 하니까 광주시민들은 그 한이 기가 막히죠."

광주 5·18 현장에서, 앵커로그입니다.

김경호 기자 (forpeopl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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