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코로나 시대의 신조어들
[EBS 뉴스G]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에서는 이를 반영한 신조어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달라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도 이를 표현하기 위한 신조어들이 무수히 등장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거리 두기, 자가 격리, 지역 전파. 감염 추적.
코로나19 이후 미국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새롭게 등재된 단어들입니다.
물론 가장 대표적인 신조어인 '코로나19(covid-19)'도 포함돼 있습니다.
재택 근무를 뜻하는 'WFH(Working From Home)', 개인 보호 장비를 뜻하는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와 같이 축약된 단어들도 포함됐는데요.
특정 단어가 대중적으로 다수 통용될 때, 사전에 등재되기까지는 통상 수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메리엄 웹스터 측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특별한 경우에는 새로운 단어가 즉각 사전에 포함되기도 한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는 잘 사용하지 않던 '죽은 단어'를 부활시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휴가', '일시 해고’를 뜻하는 'furlough'라는 단어입니다.
'furlough'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군인들에게 휴가를 줄 때 사용되던 단어로, 보통 영미권 기업에서 직원들을 해고할 때는 'layoff'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 장관은 팬데믹 이후의 실업 사태를 표현하면서 'layoff'가 아닌 이 단어를 언급했는데요.
다시 상황이 좋아지면 회사에 복귀할 가능성이 큰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인 'furlough'를 사용하면서, 이번 실업 사태가 일시적인 것임을 강조한 것이죠.
SNS 등을 중심으로 퍼진, 완전히 새롭게 생겨난 단어들도 눈에 띕니다.
'코비디엇(covidiot)'은 코로나와 멍청이의 합성어로, 거리두기 원칙을 지키지 않고 제 멋대로 활동해 자신과 타인, 지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휴교령이 떨어지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자, 학생들은 이 기간을 마치 방학처럼 '코로나케이션(coronavirus+vacation)'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화상 회의에 참여하는 회사원들 사이에서는 상의만 신경 쓰면 된다는 의미의 '어퍼웨어(upperwear)'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사람들은 '아웃핏'과 반대되는 '인핏(infits)'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는데요.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생겨난 신조어들이 많습니다.
마스크가 금처럼 귀하다는 뜻의 '금스크'.
코로나와 우울감이라는 단어를 합쳐 만들어진 '코로나 블루'.
재채기나 잔기침에도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한다는 의미의 '상상 코로나'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국내외에서는 이렇게 세태를 반영하고, 때로는 재치를 담은 신조어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왔는데요.
위기를 설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현들이, 코로나19로 크게 달라진 일상을 살아가는 세계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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