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관련 환자 168명..신천지 사례와 달라진 2가지
'약 0.3%'.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양성률이다. 클럽 방문자와 가족·지인 등 6만5000명 가량이 진단 검사를 받아 168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이번 지역감염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정세균 국무총리)이라고 했다.
이날 기준 국내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168명으로 추가 확진 케이스는 없었다.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 환자가 발생한 게 지난 7일이다. 약 열흘 남짓이 지나 4차 감염까지 번졌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다행히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하루 평균 10명 내외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환자 발생 추이가 점차 안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에선 교회 신도들이 철저한 방역 원칙 준수로 대규모 집단감염을 막은 사례가 화제가 됐다. 이태원 클럽 방문 후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에게 2차 감염된 학생 2명이 각각 방문했던 교회 2곳에선 신도 788명(A교회 485명, B교회 303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주일에 2~3차례 소독 실시, 발열 검사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정좌석제, 예배시 거리두기, 비닐·라텍스 장갑 착용 등 철저한 방역 기준을 지켰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선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인 30대 피부관리사가 확진 전인 지난 7~9일 병원에서 일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컸다. 이 피부관리사의 밀접 접촉자는 140명에 달했지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역시 마스크 착용 효과로 파악된다.
빠른 속도의 대규모 감염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접촉자 비중이 늘면서 'N차 감염' 우려가 여전하다. 168명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89명, 가족·지인 등의 2차 감염을 포함해 N차 감염자는 79명에 달한다. 코인노래방 등이 또 다른 감염의 진앙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20일부터 시작되는 등교 개학은 잠재적인 뇌관이다. 엄중식 가천대 교수는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신체적 거리두기, 손 위생, 환기 등의 기본 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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