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지원금 방문 신청, 세대주 대신 가도 되나요?

권애리 기자 2020. 5. 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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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함께 합니다. 권 기자, 오늘(18일)부터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주민센터, 그러니까 옛날 동사무소에서 직접 신청해서 받을 수도 있는 거죠?

<기자>

네. 지난주 금요일까지 997만 가구, 거의 1천만 가구가 온라인으로 신청을 마쳤습니다. 전체 지급 대상이 2천170만 가구가 좀 넘거든요.

2주 전에 현금으로 받은 280만 가구를 빼고도 절반 정도가 아직 신청을 안 하셨다는 얘기인데, 상당수가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받으려고 기다리신 분들일 겁니다.

이것도 요일별 5부제입니다. 오늘은 생년이 1과 6으로 끝나는 세대주가, 내일은 2와 7로 끝나는 세대주가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 세대주가 써준 위임장을 갖고 있으면 가족 중에 다른 사람이 대신 가서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신청하자마자 바로 받으시는 거고 지역사랑상품권은 광역시 주민은 해당 광역시 안에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받게 되실 겁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포인트랑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 외의 지역들은 내가 살고 있는 시, 또는 군이나 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처가 제한된 곳들이 많은 편입니다.

좋은 점은 유효기한이 5년이라는 겁니다. 정부가 되도록 8월 말까지 써달라고 당부는 드리고 있지만 미처 다 못쓰셔도 잔액이 5년은 그대로 남아있을 거라는 거고요.

선불카드는 광역시가 아닌 지역들도 대체로 해당 광역 단체 어디서나 쓸 수 있게 나왔는데, 3분의 1 정도는 지자체장의 재량으로 해당 시·군·구 안에서만 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용처 범위, 신청하면서 꼭 다시 한번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선불카드는 기한이 신용카드랑 똑같습니다. 8월 31일이 지나면 쓰지 못합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주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았던 카드 포인트 그것도 오늘부터는 은행 창구에 직접 가서 신청을 할 수도 있는 거죠?

<기자>

네. 이것도 요일별 5부제입니다. 직접 가서 신청하시려는 분들은 주민센터 가는 분들처럼 요일제를 지키셔야 합니다.

은행계 카드들은 해당 은행에서, BC카드도 제휴 은행들에서 신청을 받고 삼성카드는 신세계백화점 내의 삼성카드 센터에서,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에서 신청받습니다. 현대카드는 찾아가서 신청하는 것은 안 됩니다. 오프라인 접수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찾아가서 카드 포인트를 신청하는 것은 세대주 명의 카드만 되기 때문에 대리 신청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 감안하실 게 오늘은 7개 시중은행에서 10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대출 2차 신청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1차 대출을 받지 못했고 밀린 세금이나 연체된 빚이 없는 분들 중에서 업체당 1천만 원까지 만기 5년, 연 3~4% 정도의 금리로 빌릴 수 있습니다.

1차 대출 때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신청이 몰려서 많이 붐볐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이 소상공인 대출에 긴급재난지원금 은행 창구 신청까지 겹쳐서 은행들이 아주 혼잡할 가능성이 좀 있어 보입니다.

소상공인 대출받는 7개 은행들 중에서 기업은행이랑 대구은행 빼고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그리고 농협은행은 온라인 신청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하시려는 분들도 이제 온라인 신청은 요일 제한 없이 가능합니다. 될 수 있으면 두 신청 다 온라인 신청부터 고려하시는 게 좀 더 빠르게 편리하게 처리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일주일 은행들 바쁘겠네요. 그리고 지난주에 온라인 신청하신 분들 중에 본인 의사와 달리 기부가 돼버렸다, 이러신 분들 적지 않았는데 기부 취소 시스템도 새로 갖춘다고요?

<기자>

네. 원래는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당일 취소만 가능했는데, 이번 주부터 며칠 지났어도 취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다시 한번 고치기로 했습니다.

늦어도 이번 주 수요일 정도까지는 긴급재난지원금에 참여하는 모든 카드사들이 새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실수로 기부했는데 바로 정정을 못해서 우리 집은 못 받는 건가 보다 하고 있었다는 분들은 이번 주에 기부를 취소할지 다시 생각해서 결정하실 수 있겠고, 또 지난 3월 29일 이후에 이사한 사람들은 새로 살게 된 지역에서 쓰게 해 달라, 이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원래는 긴급재난지원금에 지자체들의 분담금이 포함돼 있는 만큼 지역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정부가 밝혀왔는데, 여기에 대해서 불편하다는 얘기가 많았죠. 멀리 이사 간 분들이 특히요.

그래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포인트로 지원금을 받아가는 경우에 한해서 한 번만 지역 변경을 할 수 있도록 바꾸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역 변경을 신청하게 될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좀 더 협의를 거쳐서 추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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