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사과 마음 있냐" 묻자 침묵한 입주민

조윤하 기자 2020. 5. 18. 07: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경비원이 모욕..쌍방폭행" 주장

<앵커>

숨진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에게 갑질과 폭행을 했던 걸로 지목된 입주민이 어제(17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본인은 때린 적이 없다면서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아파트 입주민 A 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숨진 아파트 경비원과 유가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A 씨 : (故 최희석 씨랑 유가족분들께 사과할 마음 없으세요?) …….]

어제 낮 1시쯤 경찰에 출석한 A 씨는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자정이 넘어 귀가했습니다.

A 씨는 숨진 경비원을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주차 관리를 위해 자신의 차를 밀었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이어 지난 3일에는 CCTV가 없는 경비원 초소 화장실에서 최 씨의 코뼈가 부러질 때까지 때린 혐의입니다.

최 씨는 상해와 폭행 혐의로 A 씨를 고소했지만 조사를 앞둔 지난 10일, 억울하다는 글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최 씨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쌍방폭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최 씨의 코뼈를 부러뜨리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A 씨를 출국금지한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