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압 못 견디고 파열된 배관..차오른 물에 노동자 참변
<앵커>
오늘(17일) 새벽 인천에서는 도로 아래에서 상수도관을 손보던 60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작업이 끝나지 않았는데 물이 상수도관 안으로 들어오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소희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시 부평구 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 근처의 한 도로입니다.
상수도관에서 쏟아져 나온 물이 도로 아래 움푹패인 웅덩이에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50분쯤 상수도관 용접작업을 하던 62살 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상수도관 누수 작업을 위해 찾았던 작업자는 이 상수도관 밑에 차 있던 물에서 빠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 씨가 교체 작업을 하던 상수도관은 1986년 매설된 노후 배관.
작업하는 동안 물이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차수막을 설치해 입구를 막고 상수도를 우회시킬 임시 배관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수압을 견디지 못한 차수막이 파열되면서 작업 중이던 배관으로 물이 쏟아져 임 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동료 작업자 : 열심히 일하시던 분이었고….단 한 가지 물이 터져서 그런 거죠.]
경찰은 차수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뭔지 공사 과정에서 안전 수칙은 잘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황지영, CG : 박천웅)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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