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돌 하루 앞두고 참배객 줄이어..추모 절정

신대희 2020. 5. 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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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0주년 정부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추모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5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님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민주의 문에서 민주광장을 거쳐 추모탑까지 이동한 참배객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5월 영령에 헌화·분향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은 4만350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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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 등 핵심 쟁점 규명, 역사 왜곡 근절 염원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고(故) 김경철씨 묘소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이었던 김씨는 5·18 당시 최초 사망자로, 계엄군에게 진압봉으로 머리를 맞아 숨졌다. 2020.05.17.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정부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추모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5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님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민주의 문에서 민주광장을 거쳐 추모탑까지 이동한 참배객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5월 영령에 헌화·분향했다.

참배객들은 신군부의 헌정 유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열사의 헌신을 기억했다. 일부는 묘비 앞에서 한참동안 고개를 떨군 채 자리를 뜨지 못했다.

민주의 문 방명록에는 '1980년 광주의 오월을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지 못한 역사는 반복된다' '당신들과 늘 함께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쓰였다.

40년 전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가족을 잃은 5·18유족들도 추모제를 마치고 묘역에서 눈물을 쏟았다.

행방불명자 묘역에서는 1980년 5월 19일 실종된 이창현 군(당시 양동초 1학년)의 부모가 묏등 없는 묘비를 붙잡고 피울음을 토했다.

"아들 못 찾아 썩어 문드러진 부모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묻은 곳이라도 좀 가르쳐 달라"라며 행불자 유해 발굴에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주경임(73·여)씨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공식 활동에 나선 만큼, 핵심 의혹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 5·18역사 왜곡에 대한 제재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주시민 강기성(57)씨도 "이번에 발포 등 5·18 핵심 쟁점이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5·18을 악의적으로 폄훼 하는 세력들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고, 관련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은 4만3502명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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