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서 낳은 알들이 하나씩..황조롱이 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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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커가는 황조롱이 새끼들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 매과에 속하는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가 둥지를 틀고 새끼까지 낳았습니다.
황조롱이 암수 두 마리가 하 씨 아파트 베란다 바깥쪽에 걸어둔 화분에 둥지를 틀더니 10일쯤 뒤 첫 알을 낳기 시작해 5개나 알을 낳았습니다.
하 씨는 "4개가 부화한 후 어미가 나머지 알을 둥지 구석에 처박아 둬 '전부 부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느 날 마지막 황조롱이가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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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알 낳았어요"
무럭무럭 커가는 황조롱이 새끼들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 매과에 속하는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가 둥지를 틀고 새끼까지 낳았습니다.
진주시 명석면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 9층 하 모(60) 씨 집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 것은 지난 3월 20일쯤부터입니다.
황조롱이 암수 두 마리가 하 씨 아파트 베란다 바깥쪽에 걸어둔 화분에 둥지를 틀더니 10일쯤 뒤 첫 알을 낳기 시작해 5개나 알을 낳았습니다.
하 씨는 황조롱이 부부가 알 5개를 품기에는 화분이 작아 보여 종이 박스를 구해 베란다에 직접 둥지를 만들어줬습니다.
박스 바닥에는 신문지를 잘라 깔아 온기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황조롱이 부부가 번갈아 알을 품기를 한 달쯤 했을까, 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쳐 일주일 간격으로 알 5개 모두 부화했습니다.
하 씨는 "4개가 부화한 후 어미가 나머지 알을 둥지 구석에 처박아 둬 '전부 부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느 날 마지막 황조롱이가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알이 모두 부화한 후에는 암컷 황조롱이는 새끼 키우기에만 전념했습니다.
수컷 황조롱이는 바깥으로 나가 들쥐, 작은 새 등을 부지런히 물어와 새끼들을 키웠습니다.
새끼들 모두 건강해 털갈이를 시작하는 등 스스로 날 수 있을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 씨는 "사는 곳이 산과 비교적 가깝고 시야가 비교적 트여 있어 황조롱이가 둥지를 튼 것 같다"며 "새끼를 다 키우면 떠난다고 하는데 남은 기간 잘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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