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없는 위안부 쉼터.."윤미향 아버지가 관리"
<앵커>
여당의 윤미향 당선자, 또 정의기억연대 관련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대기업 기부를 몇억 원을 받아서 위안부 할머니 쉼터라고 지었다는 집이 또 문제가 됐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쓴 적이 없고, 대신 윤미향 당선인 아버지가 관리인 격으로 돈을 받으면서 지냈다는 의혹인데, 조금 전에 정의기억연대가 인정하고 사과문을 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의 대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7년 전 정의기억연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가 할머니들을 모시겠다며 현대중공업 기부를 받아 마련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시설이 기부 취지대로 쓰이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마을 주민 : 평일 날은 쭉 저 집을 관리하고 있었어. 할아버지야, 나이도 많으신. (쉼터를) 지어놓고 관리만 하다가 '언젠가 할머니들이 와서 사실 집인가 보다' 했는데 전혀 와서 살고 그러시진 않았어.]
건물 관리인은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 아버지였습니다.
[안성시 관계자 : (윤미향 당선인) 아버님이 거기를 많이 기거하고 그랬었나 봐요. 왔다갔다 하면서. 주소도 그리로 두기도 했었던 것 같고. 이장님도 이름까지 다 알 정도니까….]
쉼터는 다른 용도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2017년 수원의 여성 시민단체가 이곳에서 수련회를 진행했는가 하면, 2016년에는 수원의 한 교회가 바비큐 파티를 벌였던 후기가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한 이용자는 시설을 펜션으로 소개했는데, 위치를 묻는 다른 네티즌에 댓글로 윤 당선인의 전화번호를 달았습니다.
이 시설은 최근 매입가 7억5천만 원보다 3억 원 이상 싼 4억2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정의연은 해명자료를 통해 윤 당선인이 아버지에게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7천500만 원 넘게 지급하고 관리를 맡긴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또 할머니들의 외부 활동으로 안성에 살기 어려워 매각하게 됐는데 시세 하락으로 기부금에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홍종성, 영상편집 : 이승희)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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