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는 '녹색 세계'.."한국, 석탄·원전 대신 그린뉴딜"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 이후 세상은 많이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많죠.
'엔트로피' '소유의 종말'로 잘 알려진 미래학자 리프킨을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만나 미래 예측과 함께 한국에 주는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독일 남부 필립스부르그의 원자력 발전소.
지난 35년간 전력을 공급해온 이 곳은 지난 14일 냉각탑마저 폭파시켰습니다.
2022년 탈원전을 목표로 하는 독일은 석탄화력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독일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메르켈 총리의 자문을 맡았던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화석연료 문명이 2028년 종말을 맞을 거라고 예견했습니다.
대신 전기 자동차, 저탄소 건물의 확산, 정보통신 기업들의 에너지 전환이라는 '그린 뉴딜'이 화두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아마존, 애플, 구글 모두 화석연료와 관계를 끊고 태양광과 풍력으로 가동하는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0년은 태양광과 풍력이 훨씬 쌀 것입니다."
태양과 풍력에너지의 발전비용이 급락해 석탄, 석유 수요가 줄고, 따라서 100조 달러에 달하는 화석연료 산업의 자산은 버려진다는 겁니다.
"가스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석탄 화력발전소를 가동하는데, 그런 것들은 결코 보상받지 못하고 좌초되는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한국을 걱정했습니다.
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4위, 10년 간 증가율 2위, 석탄발전 보조금 규모도 세계 2위라는 겁니다.
"한국은 당장 내일이라도 정부의 (석탄 발전) 보조금을 없애야 합니다. 그다음엔 공격적인 탄소세를 도입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산업 구조로의 재편에 한국이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한국은 유럽과 중국에 뒤쳐져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한국에선 탈원전 정책에 논란이 있다는 얘길 꺼내자 단호했습니다.
"문제는 탈원전 정책에 반발이 있는데요."
"사업적으로도, 기후변화라는 관점에서도 가장 난해하고 비싼 20세기 기술에 기득권 때문에 투자를 해야겠습니까?"
젊은이들의 행동도 강조했습니다.
유엔 연설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16살 환경운동가와 미국의 신진 정치인들을 예로 들면서,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젊은이들이 공직에 진출해야 합니다. 정치권이 변화하지 않으면, 낡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쓸어내야 합니다. 구세대가 여러분을 위해 뭔가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영상편집: 조아라)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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