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준수 이렇게 중요합니다!" 인천 교회 확진자 '0'

박혜진 2020. 5. 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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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아들이 이태원에 다녀온 것 같아요”

어머니는 망설이다가 병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병으로 입원한 아들이 며칠 전 이태원에 다녀왔으니 증상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열도 없고, 별 증상 없던 이 환자, 병원이 황급히 검사했더니 확진자로 드러났습니다.

어머니 전화 아니었다면 병원에 감염이 퍼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죠.

이후, 이 병원의 입원환자와 직원 등 240여명을 전수조사 했는데 감염자, 없었습니다.

방역수칙 지키는 게 이렇게 중요합니다.

인천의 학원 강사에게 감염된 확진자가 교회 예배에 참석해 확산 우려가 컸는데요.

다행히 추가 확진자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가봤더니 소독부터 띄어앉기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 보시죠.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의 교회입니다.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한 학원 강사와 접촉한 확진자인데, 이 사실을 모른 채 지난 주말,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접촉자만 2백명이 넘습니다.

이 교회와 다른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 성도 760여 명을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 신천지교회 사례처럼 대규모 전파가 우려됐지만,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은 데에는 평소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가 한몫을 했습니다.

["온도 체크 할게요."]

입장시에는 발열 검사를 반드시 하도록 했고 손 소독은 물론, 교회 안에서는 장갑도 끼도록 했습니다.

[박을순/인천 '온사랑교회' 교인 : "출입하면서 이름까지 다 쓰고 그래야 들어갈 수 있었어요. 교회 방침이고 이렇게 해야 안전하니까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죠."]

교회 내에 새 마스크를 비치해 가지고 오지 않은 교인도 착용을 의무화했고, 일주일에 2~3차례 방역 소독도 실시했습니다.

좌석도 지정해 거리 두기를 실시했습니다.

[이광식/인천 '온사랑교회' 목사 : "각 의자에 (앉는 자리) 스티커 표시가 되어 있거든요. 지그재그식으로…옆자리는 2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요. 2월부터 했으니까."]

불편함을 감수하고, 평소 예방 수칙을 잘 지켜온 덕에 추가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겁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시설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방역조치를 고민하고 시행한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각 시설별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잘 지킨다면, 집단 감염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모범 사례라고 방역 당국은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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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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