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똑바로" 어린 딸 앞 강압 체포..美 단속 논란
<앵커>
미국에서 지하철역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여성을 경찰이 강압적으로 체포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어린 딸이 바로 옆에서 보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인데,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 여성이 경찰관들과 큰 소리로 언쟁을 벌입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여성은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발길을 돌립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턱밑에 걸친 채 지하철을 타려던 여성을 경찰이 제지한 겁니다.
[내 몸에 손대지 마!]
여성이 계속 저항하자 주변에 있던 경찰관들이 달라붙어 거칠게 제압합니다.
어린 딸은 엄마가 체포되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뉴욕 시민 : 엄마가 바닥에 깔려 체포되는 것을 어린아이가 지켜보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아이가 절대로 잊지 못할 것입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 속에 체포된 여성이 흑인이라는 점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욕설과 함께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며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더못 시어/뉴욕 경찰국장 : 경찰관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써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습니다. 보디카메라에 다 찍혔습니다. 그런데 여성이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뉴욕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으로 경찰이 체포한 사람들 가운데 80%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의 차별적 공권력 집행을 둘러싼 논란도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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