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만 명' 시험.."마스크 안 쓰면 입실 불가"

나세웅 2020. 5. 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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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가운데 주말에 대규모 시험들도 예정돼 있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만 해도 국가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2만 명이 넘어서, 정부나 응시생들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무원 시험이 치러질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

방역 지침에 따라 응시자 간격을 앞뒤 1.5미터 좌우 3미터로 유지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최대 서른 명까지 시험을 보던 고사장입니다.

응시자 간 간격을 넓혀서 15명까지 응시 정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응시자 전원은 입구에서 손소독을 한 뒤 발열 검사를 받게 됩니다.

1, 2차 검진에서 체온이 세 차례 37.5도를 넘기거나 기침 증상을 보이면 이태원 방문 등을 자진 신고한 응시자들과 함께 예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뤄야 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입실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 "마스크 쓴 사람만 입실이 가능하고요. 혹시나 안 가져 온 사람을 위해서 다 충분히 준비해놨습니다."

휴식 시간에도 거리두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인사혁신처 직원 3백여 명이 방역 담당관으로 파견됩니다.

자가 격리자들에 대해서도 레벨 D 보호구를 입은 감독관과 간호사를 배치한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 볼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김강립/중대본 1총괄 조정관] "그동안 미뤄왔던 국가시험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함께 시험보는 사람들이 20-30대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감염된 무증상 환자들이 섞여있을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시험 집중도를 높인다며 마스크에 구멍을 뚫거나, 발열 검사를 회피하려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단속을 주문했습니다.

[김00/5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 "말이 나오자마자, 다들 약국에 가서 해열제를 샀거든요. 누가 이 공부를 3,4년씩 했는데 증상이 있다고 안 보러 가겠어요. 마스크도 칼집 낸 것을 쓰고 왔을 때 단체적으로 감염이 된다면..."

시험장소를 빌려준 중고등학교들도 교실이나 화장실 등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추가 방역 계획을 잡는 등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오유림)

나세웅 기자 (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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