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가족·동거인 누구나 마스크 대리구매 가능

이태원 발 우려에..수도권 취약계층·학원가 1742만 특별공급
오늘 공적 마스크 1211만개 공급..교육부·서울시에 456만 우선공급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노약자에 한정해 대리구매가 가능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공적마스크가 오는 18일부터 가족 누구나 모든 가족의 마스크를 대리구매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국민들이 마스크를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대리구매를 확대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스크 1742만개를 특별공급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1940년 이전 출생자 또는 2002년 이후 출생자에 한해서만 대리 구매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 중 한명이 본인의 공인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동거 확인)을 지참해 판매처에 방문하면 모든 가족(동거인 포함)의 마스크를 대리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까지는 마스크를 구매할 시 분할 구매가 불가능했지만, 오는 18일부터는 본인의 구매 가능 요일과 주말에 나누어 구매가 가능하다. 예를들어 현재 공급되는 1인3개의 공적마스크를 평일 1개·주말 2개 등으로 분할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또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자체 수요를 반영해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취약계층·의료기관·학원가를 중심으로 공적 마스크 1742만개를 특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에는 취약계층 993만개, 의료기관에 7만개 등 총 1000만개, 경기도에는 취약계층에 447만개, 인천시에는 취약계층 245만개, 학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50만개 등 총 295만개를 공급한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이날 오후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마스크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급된 공적 판매 마스크 1211만5000개다.

이중 의료기관에 62만9000개, 교육부와 서울시에 정책 목적으로 우선 공급된 각각 392만3000개, 64만개(총 456만3000개)를 제외하고 일반 공급된 마스크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 가능하다.

일반 공급 마스크의 공급처별로는 약국은 677만개, 서울 경기 지역 이외 농협 하나로마트 9만3000개, 대구·경북 청도 및 읍면 단위 우체국 6만개다.

이날 공적 판매 마스크 구매 가능 대상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5와 0인 사람이다. 모든 공적 판매 마스크는 1주 1인 3개씩 구매 가능하다.

대리 구매의 경우 대리 구매 대상자나 대리 구매자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구매할 수 있으며, 필요한 서류를 모두 갖추어야 구매가 가능하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