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美에 코로나 백신 우선 공급"..유럽 '발칵'
<앵커>
프랑스의 한 제약회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발언은 철회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각국의 의료용품 쟁탈전이 백신 확보전으로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최고경영자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사노피의 백신 연구를 가장 먼저 후원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발언이 보도되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말 그대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보건장관 : 어젯밤 늦게 밤 11시쯤, 사노피 프랑스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사노피의 '미국 우선 공급' 언급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고, 유럽연합도 백신의 공평한 사용을 주장하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비난이 이어지자 사노피 CEO는 유감을 표명하고, 백신을 개발하면 모든 나라에 공평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을 철회한 겁니다.
[폴 허드슨/사노피 CEO :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지역에, 필요한 양만큼의 백신을 공급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는 유럽 국가들이 백신 개발 지원에 미국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되풀이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도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백신 쟁탈전이나 독점이 벌어질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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