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신용카드로 재난지원금 긁었는데 내돈이 빠져 나갔다

이기훈 기자 2020. 5. 1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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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사용처 예외 많아 헷갈리기 쉬워
알뜰히 쓰려면 체크카드로 충전
통장잔고 0원 만들어놓으면 지원금 못쓰는 가게선 결제 불가
/조선일보

지난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됐지만 사용처를 두고 혼란이 여전하다. 워낙 예외가 많기 때문에 헷갈리기 십상이다.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사용하다가는 의도치 않게 내 돈이 빠져나가기 쉽다.

어떻게 해야 재난지원금만 깔끔하게 쓸 수 있을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체크카드를 활용하되 결제 계좌 잔고를 '0원'으로 텅 비워두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은 체크카드로도 충전 받아 쓸 수 있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상점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통장 잔고와 관계없이 재난지원금 포인트가 먼저 빠져나가게 돼 있다. 예컨대 통장에 1만원만 있더라도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는 2만원, 3만원도 결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는 가게에서 체크카드를 긁으면 어떻게 될까. 결제 계좌 잔고가 넉넉하다면 통장에 든 내 돈이 빠져나가면서 결제가 진행된다. 반면 통장에 든 돈이 없으면 '잔액이 부족하다'며 결제가 아예 안 된다. 따라서 체크카드 결제 계좌에 잔액을 '0원'으로 둔다면,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다 실수로 내 돈을 쓸 우려가 없는 셈이다.

재난지원금을 신용카드로 사용할 경우,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아닌 곳에서도 결제는 그대로 진행된다. 다만, 재난지원금 포인트는 안 쓰였기 때문에 내 돈으로 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쓰면 재난지원금 포인트부터 빠져나간다.

이런 고민조차 번거롭다면 오는 18일 이후 선불카드 또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재난지원금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둘 다 사용처가 아니면 결제가 안 되니 엉뚱하게 생돈 나갈 일은 없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에 따라서는 선불카드·지역사랑상품권을 기초지자체(시군구)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처가 더 좁을 가능성이 있으니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또 신용·체크카드로 쓰면 기존 카드별 혜택(카드사 포인트·캐시백 등)을 소소하게나마 챙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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