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신용카드로 재난지원금 긁었는데 내돈이 빠져 나갔다
사용처 예외 많아 헷갈리기 쉬워
알뜰히 쓰려면 체크카드로 충전
통장잔고 0원 만들어놓으면 지원금 못쓰는 가게선 결제 불가
지난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됐지만 사용처를 두고 혼란이 여전하다. 워낙 예외가 많기 때문에 헷갈리기 십상이다.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사용하다가는 의도치 않게 내 돈이 빠져나가기 쉽다.
어떻게 해야 재난지원금만 깔끔하게 쓸 수 있을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체크카드를 활용하되 결제 계좌 잔고를 '0원'으로 텅 비워두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은 체크카드로도 충전 받아 쓸 수 있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상점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통장 잔고와 관계없이 재난지원금 포인트가 먼저 빠져나가게 돼 있다. 예컨대 통장에 1만원만 있더라도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는 2만원, 3만원도 결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는 가게에서 체크카드를 긁으면 어떻게 될까. 결제 계좌 잔고가 넉넉하다면 통장에 든 내 돈이 빠져나가면서 결제가 진행된다. 반면 통장에 든 돈이 없으면 '잔액이 부족하다'며 결제가 아예 안 된다. 따라서 체크카드 결제 계좌에 잔액을 '0원'으로 둔다면,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다 실수로 내 돈을 쓸 우려가 없는 셈이다.
재난지원금을 신용카드로 사용할 경우,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아닌 곳에서도 결제는 그대로 진행된다. 다만, 재난지원금 포인트는 안 쓰였기 때문에 내 돈으로 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쓰면 재난지원금 포인트부터 빠져나간다.
이런 고민조차 번거롭다면 오는 18일 이후 선불카드 또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재난지원금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둘 다 사용처가 아니면 결제가 안 되니 엉뚱하게 생돈 나갈 일은 없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에 따라서는 선불카드·지역사랑상품권을 기초지자체(시군구)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처가 더 좁을 가능성이 있으니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또 신용·체크카드로 쓰면 기존 카드별 혜택(카드사 포인트·캐시백 등)을 소소하게나마 챙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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