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 속 베란다 탈출..방화 추정 1명 사망 · 2명 부상

홍영재 기자 2020. 5. 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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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7명 있던 강남 빌라서 화재

<앵커>

오늘(14일) 서울 한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에 있던 일가족 가운데 3명이 베란다 바깥 난간으로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집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이는 40대 남성이 숨졌고, 다른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베란다와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베란다 난간에는 한 아이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아이고 아기네. 엄마하고 아기인데 뭐야 어떻게 된 거지.]

입을 막고 버티는데 곧이어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여성과 다른 아이도 거실에서 베란다로 빠져나옵니다.

잠시 뒤 이들은 옆집 난간으로 옮겨져 구출됩니다.

오늘 오전 11시 일가족 7명이 있던 서울 강남 5층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불났다고 해서 달려가니까 불길이 나가지고. 사람들이 뛰어다니는 거예요. 뭐지? 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나오니까 저도 아이가 있어서 너무 걱정돼서….]

신고 5분 뒤 도착한 119 구조대는 베란다 난간에 있던 3명을 먼저 대피시켰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미처 베란다로 대피하지 못해 연기를 마신 채 방 안에 쓰러져 있던 나머지 가족 3명도 구조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의 10대 조카 2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A 씨가 불을 냈다고 진술했고 집 안에서는 휘발유통이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사위가 거실로 나오면서 불을 저질렀기 때문에. 휘발유 용기도 그 방 안에 있었고….]

경찰은 A 씨가 가족과 다툼을 벌이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서울 강남소방서)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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