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 피해여성 母에 딸 성착취 영상 보내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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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이 범행으로 올린 수익이 고작 49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씨가 범행한 것은 단순한 성적 취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양 어머니가 이씨에게 성폭행 당한 딸이 문형욱에게 협박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그러자 문씨는 A양 어머니에게 딸의 성 착취 영상 원본을 보내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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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수사 시작되자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 인멸
(안동=뉴스1) 김홍철 기자 =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이 범행으로 올린 수익이 고작 49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씨가 범행한 것은 단순한 성적 취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문씨는 범죄수익금을 사용하면 경찰에 꼬리가 잡힐 것을 우려해 입장료로 받은 9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그의 이런 치밀함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엿볼 수 있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5년 전인 2015년 7월부터 유사 범행을 시작했고, 피해 여성이 50여명이나 더 있다"고 진술했지만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와 관련 증거를 모두 인멸했다.
문씨는 지난 9일 경찰의 출석 요구에 거리낌 없이 응해 범행을 부인하다 경찰이 방대한 디지털 증거물을 들이대자 순순히 자백했다.
하지만 그는 범죄와 관련된 증거들을 지난 1월 조주빈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모두 없애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형욱은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백했다.
이 사건은 당시 가해자인 이모씨(29)가 문형욱에게 소개받은 A양(16)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만나 성폭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고, 이 영상이 문씨에게 보내진 후 'n번방'을 통해 유포된 사건이다.
이후 A양 어머니가 이씨에게 성폭행 당한 딸이 문형욱에게 협박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그러자 문씨는 A양 어머니에게 딸의 성 착취 영상 원본을 보내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문씨는 A양의 어머니를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14일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아동과 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문형욱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9가지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범 4명을 붙잡아 이들 중 3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형욱은 범죄 수익보다 성적취향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문형욱이 추가로 자백한 범죄와 조주빈과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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