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전대미문' 식량 위기..물량 남아도 운송 차질에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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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약 국가에서 전대미문의 식량위기가 촉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운송 차질, 가공 시스템 붕괴 등을 초래해 지구상 가장 가난한 지역을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식량이 남는데도 운송, 판매 등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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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서 밀 가격 62% 급증..카사바는 41% 올라
"코로나 전에도 기근이었는데..완전 미친 짓"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약 국가에서 전대미문의 식량위기가 촉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운송 시스템이 무너진 가운데 가계 수입마저 줄어든 탓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운송 차질, 가공 시스템 붕괴 등을 초래해 지구상 가장 가난한 지역을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식량이 남는데도 운송, 판매 등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쌀, 밀 같은 주요 곡물 가격은 일부 국가의 일시 수출 제한 명령과 사재기가 맞물려 급등했다.
무역에 차질이 생긴 데다 봉쇄가 단행되자 시장으로 옮겨지지 못한 일부 식품들은 밭에서 썩고 있다. 동시에 경제 활동이 사실상 정지되자 소비 여력은 떨어졌다. 개발도상국에서는 통화 가치가 하락해 수입식품 구매가 더 어려워졌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전 세계에서 1억3000만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추가로 기아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리프 후사인 WFP 수석 경제학자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과거 우리는 수요 측면 위기나 공급 측면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요와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위기 상태"라고 말했다.
오랜 내전을 겪은 남수단은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곳 수도 주바에서 2월부터 밀 가격이 62%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타피오카로 알려진 카사바 가격은 41% 올랐다.
마비오르 가랑 남수단 내무부 차관 지명자는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 상상도 하기 싫다. 국경은 폐쇄됐고 우리 나라에서는 식량의 지역 생산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코로나 전에도 기근이었는데, 여기에 코로나를 더하면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덧붙였다.
FAO에 따르면 2월 이후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감자 가격은 27% 뛰었다. 미얀마 양곤에서 병아리콩은 20% 상승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운송 문제에서 기인한다.
인도에서 농사를 짓는 미나티 스와인은 토마토와 바나나를 지난달 밭에서 폐기했다. 이동 제한령으로 지역 시장에 물건을 내다 팔 수 없어서다. 인도는 3월25일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렸다. 남아있던 가지 작물조차 폭우로 망가졌다.
그는 "시장에서 음식을 살 돈도 없다. 그리고 돈이 없으면 어떻게 내년을 위해 씨앗을 심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운송 차질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WSJ에 따르면 1월1일~4월10일 컨테이너선의 운송량은 향해 취소로 30% 감소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운항이 대거 취소돼 항공 화물 수용량이 35% 줄었다.
전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물량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건 특히 아프리카에 큰 타격이다.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쌀 수출업체 슈리 랄 마할은 물량이 많지만 물류 문제로 평상시의 15~20%만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운전사 무함마드 아시프는 수입이 60% 줄었는데 식료품점의 식품 가격은 최소한 25% 올랐다고 우려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우리 같은 사람들의 삶을 정말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런 상황이 몇달 동안 더 이어지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음식을 훔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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