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 불똥 튄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등교 또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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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인 등교 수업을 1주일 앞두고 인천 지역 학생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한 학원 강사 A(25)씨와 관련된 학생 확진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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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순차적인 등교 수업을 1주일 앞두고 인천 지역 학생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한 학원 강사 A(25)씨와 관련된 학생 확진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9명으로 늘었다.
이 중 6명은 그가 일하는 학원에 다니던 고등학생이다. 나머지는 과외 중학생 1명, 과외 학생의 쌍둥이 형제 1명, 학원 수강생의 친구 1명이다.
시 역학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는 인후통이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학생도 2명 있었다.
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등교했다면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이 일파만파 번질 수도 있었다.
이미 학생 확진자 중 2명은 신도가 1천여명인 교회 2곳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3차 전파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인천뿐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미성년 학생들의 감염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 교사가 원생을 가르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대왕초 병설유치원에 근무하는 이 교사는 전날 재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유치원생 24명 등 40여명과 접촉했다.
이 교사는 지난 3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인 친지를 만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지난달 12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상태였다.
잇따르는 학생 감염과 우려 사례에 일각에서는 섣불리 등교를 강행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수백 명이 수업을 듣는 학교 특성상 아무리 방역에 힘쓰더라도 2·3차 감염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아직 전례는 없지만 학생이 아닌 교직원 중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만큼 고려할 만한 지적이다.
이태원이나 신촌 등 유흥가 일대를 방문한 교직원이 서울 158명, 인천 44명, 강원 61명, 충북 44명, 광주·전남 60명, 부산 20명 등 알려진 지역만 400명에 가깝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연기된 등교 수업에 대해 교육부와 다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등교를 늦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나명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회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상당히 크다"며 "온라인 수업이 안착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는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등교를 아예 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학습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고3만 개별적으로 등교해 진로 상담을 받고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분석을 지켜보면서 등교 추가 연기 여부를 이번 주나 다음 주 초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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