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 뽀뽀하고, 벌레 먹고..선생님에게 무슨 일이?
거구의 남성이 돼지에게 말을 겁니다.
[이건 데이트가 아니야. 우리는 결혼할 것도 아니란다. 단순히 뽀뽀만 하는 거야, 알았지?]
그러더니 무릎을 꿇고 기어가 돼지와 입을 맞춥니다.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기도 합니다.
이 영상의 주인공 리차드 피셔 씨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중학교 선생님입니다.
코로나19 자택 대피 명령으로 화상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학생들에게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준 과제를 학생들이 충실히 이행하면 선생님이 벌칙을 받는 방식입니다. 효과는 만점입니다.
[나폴리타노/학생 : 과제를 하도록 동기 부여가 돼요. 선생님 동영상이 정말로 재미있거든요.]
피셔 선생님은 매번 상상을 초월하는 벌칙을 개발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냅니다.
학생들이 전부 숙제를 해오면 귀뚜라미를 먹겠다는 벌칙을 내걸었다가 실제로 귀뚜라미를 먹어야 했습니다.
[리차드 피셔/중학교 교사 : 자, 먹는다. 진짜로 맛이 나쁘지 않아.]
이런 기이한 행동은 단순히 수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리차드 피셔/중학교 교사 : 숙제를 하는 걸 넘어서 제 학생들이 웃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무서운 시기잖아요. 학생들을 웃게 할 수만 있다면 선생님이 잠깐 동안 망가지는 건 충분히 할만한 일이에요.]
버지니아주에는 지난 3월 30일부터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져 있고, 지금까지 2만 6천 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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