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방문 강사→학생 · 학부모까지 '확진'..확산 계속
<앵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오늘(14일) 학원 제자와 학부모가 또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 초기 자신의 동선을 숨겼던 게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인천 학원 강사 A 씨의 밀접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 남동구는 A 씨가 일했던 학원 수강생 1명과 그 어머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강사 A 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중·고생 8명과 학부모 등 성인 5명, 모두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일 밤 이태원 킹클럽을 찾았던 A 씨는 증상은 없었지만, 지난 8일 저녁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인 지난 6일 학원에서 학생 9명을 상대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4시간 동안 강의를 했다는 겁니다.
결국 같은 학원 강사와 학원 수강생 10대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 7일에는 인천 연수구의 한 가정에서 과외 수업을 받은 제자 남매와 그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매를 가르치는 또 다른 30대 과외 교사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3차 감염까지 의심되고 있습니다.
오늘 고등학교 3학년인 제자와 그 어머니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자는 더 늘었습니다.
특히 A 씨가 역학조사 초기 강사 신분을 숨기는 등 협조하지 않으면서 방역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천시는 A 씨를 감염병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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