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30% 검사 안 받으면, 확진자 2배↑"
<앵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국내 코로나19 시계를 다시 한두 달 전으로 돌려놨습니다. SBS가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팀에 의뢰해 예측 자료를 받아본 결과,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얼마나 빨리 검사를 받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0.58, 먼저 이 숫자부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감염 재생산 수라는 것인데, 코로나19 환자 1명이 특정 기간 평균 몇 명에게 병을 옮기는지 수치화한 겁니다.
재생산 수가 1이면 1명이 1명한테 전파한다는 뜻인데 이게 1보다 작으면 환자는 줄어들고 1보다 커지면 환자는 늘어납니다.
이 숫자가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직전인 지난달 말에는 0.58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클럽 감염이 발생한 지난 2일부터 평균은 2.58로 크게 뛰었습니다.
이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400명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방역 능력을 감안하면 이 수준까지 나빠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중요한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검사를 제때 받지 않는 사람이 늘어날 경우입니다.
검사 대상자 10명 중 1명이 검사를 받지 않고 2주가 지나면 환자는 30% 더 늘어납니다.
10명 중 3명이 안 받으면 환자는 두 배까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제때 검사하고, 격리하는 게 지금으로선 제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팀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10명 미만이던 지난달 말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아무리 빨라도 한 달 뒤인 6월 중순쯤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권영인 기자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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