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통제 완화 나선 유럽..WHO는 "재확산 위험 있다"

박찬근 기자 2020. 5. 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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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산업을 살리기 위해 EU 회원국들이 국경 통제를 서서히 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WHO는 재발 사례에 대처하지 못하면 오히려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내놨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했던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내일(15일)부터 검문을 축소하고 다음 달 15일부터는 국경 문을 완전히 열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이웃한 프랑스, 스위스, 룩셈부르크와의 국경도 점진적으로 개방할 방침입니다.

노르웨이와 크로아티아도 국경 봉쇄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비슷한 지역 간의 이동 제한을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 업계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살바토레 파리시/이탈리아 식당 사장 : 국경이 열려서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호텔이 북적이지 않으면, 더이상 식당 운영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관광은 EU 국내총생산의 10%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EU 집행위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부문에서 64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WHO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섣불리 봉쇄 정책을 완화했다가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오히려 산업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거란 겁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코로나19가 집단 조사, 식별 능력이 없는 국가들에서 지속된다면 언제든 다시 재확산할 위험이 있습니다.]

WHO는 코로나19를 통제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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