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식 계곡 불법 점유'..수십년 만에 역사 속으로
[앵커]
공공 자산인 자연 하천과 계곡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차지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계곡 등지에서 점용 허가도 없이 영업하는 업소들 이야기인데요.
올해부터는 이러한 불법 업소들이 경기 전역에서 대부분 사라질 전망입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곡 하천에 자리한 경기 가평의 한 펜션입니다.
하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아 적발됐지만, 원상회복하라는 계고장을 찢으며 오히려 단속반에게 큰소리 칩니다.
[적발 업주 : "나를 처벌시킨다면 당신들 직접 철거시킬거야. 내가. 이런 거(계고장) 필요가 없어요. 난 이런거 필요없어. 이거!"]
이 계곡에서는 아예 계곡물 안에 시설물을 무단 설치했습니다.
[단속반원 : "여기가 하천 구역인건 아시죠? (몰랐어요. 올해 측정하면서 알았어요.)"]
이렇게 계곡과 하천을 무단 불법 점유했던 업소는 경기전역에 1천 4백여 곳.
경기도가 지난해 6월부터 계고와 고발, 행정대집행 등을 실시해 187개 계곡 하천에서 불법업소의 96%가 사라졌습니다
불법 시설물은 모두 철거됐고, 자연 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복원해 계곡이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운선/용인시 성복동 : "지역주민들이 와서 아이들하고 말도 담그고 놀수 있으면 다 만족하고 좋을 것 같아요."]
복원된 계곡하천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이나 지역 자치 사업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재명/경기지사/지난 8일 : "이걸 철거만 하고 끝낼게 아니고 다시 자연형으로 온 국민이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자주 찾을 수 있는 환경으로 복원하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입니다."]
경기도는 오는 7월까지 나머지 불법 시설을 철거하고 254억 원을 들여 녹지와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태원 클럽發 확진자 120명 넘어 .."숨지말고 전국서 익명 검사"
- 혼잡 지하철서 마스크 안 쓰면 못 탄다..역내 마스크 구입 가능
- 가계약부터 하라는 공인중개사의 치명적 유혹
- 민경욱 의원이 꺼내든 '조작의 증거'는 '탈취의 증거'?
- 군이 죽이고 시민군 탓?..카빈 총상의 진실
- "아빠 지켜주지 못해 미안" 숨진 '경비원' 두 딸의 편지
- 다른 이태원 클럽 세 군데서도 확진자 발생..당국 '긴장'
- "이 계곡의 주인은 나야 나?"..올 여름 계곡이 달라진다!
- [크랩] "아베 못 믿어"..독자 노선 걷는 日 지자체들
- 北, 요직 대폭 교체.."실용주의적 인사 추세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