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9일 전당대회"..통합 대신 독자 교섭단체로?
<앵커>
통합당의 위성정당 한국당이 다음 주 전당대회를 추진합니다. 이달 말까지인 당 대표 임기를 연장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통합당과의 합당 대신 독자 교섭단체를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한 날은 오는 19일입니다.
한국당 당헌에는 현 원유철 당 대표의 임기가 오는 29일까지로 규정돼 있는데, 이를 늘리려는 걸로 보입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통합당과 합당이 늦어지면서 임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통합당과 합당을 서두르면 현 대표 임기 안에도 충분히 가능한데, 굳이 임기를 21대 국회 시작 이후로 늘리는 건, 위성교섭단체를 꾸리려는 정치적 행보 아니냐는 의심을 받습니다.
한 한국당 당선인은, "의원 1명을 더 영입해서 독자 교섭단체를 만든 뒤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나서자는 의견이 당 내부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통합을 논의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가 선결 과제인 듯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제 폐기가 조만간 이뤄지긴 어려운 만큼, 그런 상황을 독자노선의 명분으로 삼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어제) : 준연동형비례제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 이 제도의 폐기는 반드시 해야 하고….]
민주당은 "한국당이 제2교섭단체를 만든다면 그건 막장 정치"라고 맹비난합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총선 전 약속대로 오늘(13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177석 거대 여당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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