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와대 첫 보고 시간 '조작'..김기춘 주도"

이유경 입력 2020. 5. 13. 20:25 수정 2020. 5. 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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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일찍,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 왜 대처가 늦었냐는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최초 인지 시간을 일부러 늦춰서 조작한 거라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오전 9시 19분 YTN 뉴스 속보를 보고 사고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규현/당시 국가안보실장 대행(2014년 7월)] "저희가 9시 19분에 YTN 뉴스를 통해 사고를인지하고, 9시 24분에 저희가 문자로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것을 간단히…"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공식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당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가 청와대 관계자 153명에게 사고 발생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시각은 오전 9시 19분 35초.

특조위는 "문자 발송 전 상황 파악에 10분 정도가 걸렸다"는 당시 근무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청와대가 오전 9시10분 전후에 참사 발생을 처음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우/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 "(오전) 9시 10분 전후로 어디선가로부터 세월호 참사를 인지했다는 것이고, 약 10분 이내에 세월호 동보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특조위는 이 과정을 진두지휘한 책임자로 당시 청와대 세월호 TF를 주도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목했습니다.

[박병우/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 "김기춘이 세월호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점검하고 지시하고…"

박근혜 청와대가 늑장 대응 책임을 조금이라도 모면하기 위해 인지 시점을 늦췄다는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

특조위는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장훈/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누가 이런 허위 보고를 올렸고, 왜 이렇게조작까지 해야됐는지 연유를 다 밝혀내십쇼."

특조위는 참사 인지 경위와 시각을 허위로 조작한 혐의로 김기춘 전 실장 등 4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 남현택 영상 편집 : 이정근)

이유경 기자 (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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