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으로 창업..온라인 매출 전북 1위로 우뚝" [로컬 포커스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파이낸셜뉴스 2020. 5. 13. 16:4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판촉물 전문업체 정상일 두손기프트 대표
제품 대부분 국내서 생산
기획·디자인·후가공 모두 담당
맞춤형 상품 고객 만족도 높아
최근 유기농화장품 사업 진출
두손기프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제19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테마(태권도) 기념품 분야에 '태권도 자수팔찌'를 출품해 장려상을 받았다.
두손기프트는 단순한 홍보나 판매가 아닌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제품을 만들고 있다. 3만여개 판촉물 중 일부는 직접 제조해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갖췄다. 로고를 형상화한 회사 이미지 사진이다.
【 전주=김도우 기자】 행사나 기업을 알리기 위해 전달하는 소정의 기념품은 말 그대로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한 표시를 넘어 '마케팅'이라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 때문에 아이템 선정에 있어 많은 고민을 동반하게 된다. 똑같은 액수라도 어떠한 아이템이냐, 얼마나 정성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촉물 시장에 '상품이 아닌 가치 있는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이가 있다. 정상일(36) 두손기프트 대표다. 정 대표는 일찍부터 접견문화와 기업별 홍보.마케팅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올해 창업 10년째인 정 대표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경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두손기프트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제작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이름, 로고, 문구, 이미지를 모든 제품에 자유롭고 다양하게 각인할 수 있는 노하우를 확보했다. 또 중국산을 대량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일부 업체와 달리 제품 대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제품기획, 디자인, 생산, 후가공까지 모두 담당한다. 본인들이 직접 제조하는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정 대표는 "판촉물 3만여종 중 일부는 직접 제조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제품 구성에서 포장박스까지 소량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완벽한 '커스터마이징'(주문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일부 제품 직접 제작해 경쟁력 높여

두손기프트는 연 매출이 잘 나갈 때 40억 정도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주춤하지만 하반기가 기대된다. 판촉물 전문업체로 일부 제품을 직접 만들어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서다.

정 대표 이력은 독특하다. 학창시설 태권도 운동선수로 10년 동안 활동했다. 발목부상으로 은퇴했지만 군대에서 대표선수로 뛰었다. 정 대표는 제대 후 갈 곳이 없었다. 그는 "스포츠 센터에서 일을 하다 사업에 도전한 것이 온라인 판촉물 사업이다"며 "처음 시작할 때 아르바이트로 모은 100만원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만 하다 보니 지식도 없고, 세금 관리 등이 어려워 사업초기 세금 폭탄 등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다"며 "2010년 100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온라인 매출 전북 1위다"고 덧붙였다.

■몽골에 시계 수출하면서 탄력 받아

그러던중 처음 성장 계기를 만든 것은 수출이다. 몽골에 시계를 수출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그는 "몽골에 벽시계 판촉물을 수출해 남은 이익금으로 전단지를 만들고, 홍보해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사업초기 몽골에 있는 한 도시 시장선거에 시계 주문이 들어왔다. 시장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당시 몽골 유학생에게 한국에 대량주문을 알아보라 했다. 수량은 2500개. 모든 판촉업계가 난색을 표할 때 정 대표가 덜컥 손을 들었다.

초보창업자였던 정 대표는 이익이 없어도 수출을 하고 싶었다. 단가를 놓고 보면 남는 게 없었지만 수출이라는 가슴 두근거림이 다가온 것이다. 그런데 수량이 2500개 아닌 2만5000개였다. 몽골 유학생이 잘못 전달한 게 정 사장에게는 기회가 된 것이다.

■직원을 대표처럼

정 대표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영상을 직접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대표가 직접 인사하는 마케팅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판촉물 업계에선 신뢰가 중요하다. 온라인 구매 특성상 선결재가 필요해 믿음을 주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 정 대표 설명이다. 겸손하고 진실이 담긴 영상은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작은 아이디어였지만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사업이 확장돼 직원을 채용했지만 계약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정 대표는 인센티브, 복지, 네일 아트 등 직원들의 의욕을 넘치게 하는 방법으로 극복했다. 지금도 매주 금요일 오후는 직원 손 관리하는 시간이다.

2010년 혼자 시작해 지금은 8명이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13년(법인 설립기준)도부터 현재까지 대략 250억원 매출을 올렸다. 판촉업계 최초 전자기기 제품 1년 A/S도 매출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컨설팅과 협의 통한 공동개발 방식

정상일 대표는 "수건이나 우산, 각종 사무용품은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최근 추세는 일반인이 구매하기 어려울 만큼 희소성이 있거나 소장가치를 느낄 수 있는 판촉물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판촉물 시장은 이렇듯 시대적 상황에 따른 변화 외에도, 갈수록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판매방식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의 고객 선택 중심의 상품판매 방식이 컨설팅과 협의를 통한 공동개발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단편적인 상품의 구매를 통한 진행이 제조사와 구매사 양쪽의 니즈를 같이 충족 시킬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상품에 사명이나 행사명을 인쇄해서 홍보하는 방법을 넘어서 기업(행사)의 가치와 특징까지 반영한 맞춤형 상품의 선정·제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 천연 유기농화장품 '엄마푸움'

정 대표는 "남이 만든 물건을 팔았지만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만든 제품이 천연 유기농 화장품 '엄마푸움' 이다. 지난 5월6일 KBS JOY '셀럽뷰티'에 피부장벽 보습을 위한 크림 상품들을 소개하며 패밀리 초유로션 '엄마푸움'이 방송을 탔다. '엄마푸움'은 성분, 발림성, 흡수력, 가성비를 기준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 초유성분을 함유한 유기농 패밀리 로션 제품으로, 시알릴락토스 성분이 함유돼 있다.

그는 "수출은 일본, 베트남에 하고 있다. 해외지사를 찾아가 판매를 늘려야 하는데 오지도 가지도 못 한다"고 아쉬워했다. 엄마푸움은 베트남 호치민에 해외지사가 있다. 정 대표는 "제품과 가격, 서비스까지 모두 만족하는 쇼핑몰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국내 업계 5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