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명→700명 '검사 폭증'..용산 진료소의료진 '구슬땀'

이진호 기자 2020. 5. 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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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서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검사가 계속 진행되며 구 보건소가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평균 30명 안팎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최초로 알려진 7일에는 70명이 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현재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3~4시간씩 교대로 각각 10명의 인력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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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30명에서 726명까지 폭증..'워크 스루'도 설치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는 모습./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서울 용산구에서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검사가 계속 진행되며 구 보건소가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폭증한 검사자에 다소 혼란도 있었지만 외국인을 비롯한 시민들은 속속 검사를 받고 안도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어지는 검사행렬에 보건소 직원들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평균 30명 안팎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최초로 알려진 7일에는 70명이 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다음날인 8일에는 일일 검사자 수가 177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만 726명이 검사를 받았다.

구 관계자는 "평소 30명선이던 것과 비교해 보면 20배 넘게 가까이 검사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검사를 받고, 지역사회 감염예방에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감염 사태가 널리 알려지고 재난문자를 통해 안내가 대거 이뤄진 만큼, 다른 자치구를 비롯해 타 지역 주민들도 용산 보건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외국인을 안내하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역 특성상 외국인 검사자도 많다. 구는 앞서 지난 11일 주한 외국대사관 144곳에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긴급안내문을 발송했다. 이태원과 해방촌 일대 외국인 커뮤니티 SNS에도 관련 사항을 올렸다.

실제 선별진료소에는 한국인 외에도 검사를 받으러온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인근에서 휴대전화 기지국에 접속한 1만905명의 명단 가운데 외국인은 11%에 해당하는 1210명이었다.

현재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3~4시간씩 교대로 각각 10명의 인력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한 의료진은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면서 "비록 몸은 힘들어도 우리의 노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사명감으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구는 검사자들이 몰리자 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별개로 이날부터 한남 공영주차장에 '워크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기존에도 구 보건소가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밀려드는 검사 인원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검사자가 분산되며 2시간 가까이 걸렸던 검사대기 시간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한남 공영주차장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는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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