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女 시신이 맞았다.. 전주 살인사건 피의자 차량서 나온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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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의 한 과수원에서 부산에서 실종됐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전주 30대 여성 살해 사건' 피의자 A(31·남)씨 범행(연쇄살인)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B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실종 사건을 강력 사건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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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의 한 과수원에서 부산에서 실종됐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전주 30대 여성 살해 사건’ 피의자 A(31·남)씨 범행(연쇄살인)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완주의 한 농장 관계자가 작업 중에 신원미상의 여성 시신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각 주변을 통제한 뒤, 과학수사대와 형사 등을 현장으로 보내 시신의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지난 달 말 실종된 B(29·여)씨와 동일한 문신과 수술 자국 등을 발견했다.
B씨의 아버지는 “딸의 팔뚝에 본인 생년월일이 크게 새겨진 문신이 있고, 명치와 옆구리까지 수술 자국이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앞서 전주 완산경찰서는 부산진경찰서로부터 B씨 실종신고에 관한 공조수사를 요청 받고 수사를 이어왔다.
이날 B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실종 사건을 강력 사건으로 전환했다.
B씨는 지난달 15일 부산 자택을 나와 누군가의 승용차를 타고 전라도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전주에 온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A씨와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이날 전주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B씨의 DNA와 일치하는 머리카락 및 소지품이 A씨의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B씨는 지난달 18일과 19일 사이 전주 서학동 인근(한옥마을 근처)에서 한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B씨가 마지막으로 만난 남성이 A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가 올라 탄 차량이 A씨의 차량과 동일한 검은색 ‘혼다’였던 데다, 두 사람이 ‘랜덤 채팅 앱’을 통해 만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은 A씨가 한 여성(B씨로 추정)의 목을 조르는 듯한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 TV 영상도 확보했다. 이 영상에는 B씨가 차량 밖으로 뛰쳐 나가자, A씨가 강제로 뒷좌석에 태우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40분부터 이튿날인 오전 2시30분 사이 전주에 사는 여성 C(34·아내 지인)씨를 숨지게 하고 300만원 상당의 금팔찌와 현금 48만원을 이체 받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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