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기부했다" 잇단 하소연.."방지 장치 마련"
<앵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 포인트로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어제(11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신청하다가 실수로 기부했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일단 그것을 신청하면 당일에만 취소할 수 있는 것도 불만이 많았는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 내용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온라인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 마지막 과정에 지원 금액과 함께 기부 선택 항목이 나옵니다.
개인정보 제공 동의 항목처럼 느껴졌다거나, 별생각 없이 해당 항목을 선택해 의도치 않게 기부를 한 경우가 잇따랐습니다.
['실수 기부' 당사자 : '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하겠습니까'라는 사항에 대해서도 당연히 개인정보 동의인 줄 알고 동의로 체크를 해서….]
일단 기부 신청을 하면 당일 저녁까지만 취소가 가능한 것도 불만을 샀습니다.
['실수 기부' 당사자 : 신청이 잘못되었다고 당일만 그렇게 가능하다라고 하니까… 억울한 입장이에요.]
카드 업계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혼란을 부추겼다고 말합니다.
"신청자의 혼동이 예상돼 재난지원금 신청과 기부 화면을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원금 신청과 기부를 한 화면에 구성한 것은 트래픽 증가로 인한 시스템 부하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불만이 커지자 행안부는 '실수 기부'를 방지할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전액 기부를 선택하면 팝업창 등을 통해 재차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기부하지 않음' 메뉴를 별도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또 실수로 기부한 것을 당일 취소하지 못해도 나중에 주민센터 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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