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돌봄' 받는 서울 유아, 1주일새 70% 급증

장지훈 기자 2020. 5. 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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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개학 이후 긴급돌봄을 받는 유아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1주일 사이 1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지역 긴급돌봄 이용 유아는 779개 유치원에서 모두 3만559명이었다.

11일 기준 2만2620명이 긴급돌봄에 참여하고 있어 1주일 전 1만6892명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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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준 3만559명, 전체 유아 40% 참여
12일 서울 한 유치원에서 한 할머니가 두 손자 손녀를 긴급돌봄을 위해 등원시키고 있다./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개학 이후 긴급돌봄을 받는 유아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1주일 사이 1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지역 긴급돌봄 이용 유아는 779개 유치원에서 모두 3만559명이었다. 이는 지난 4일 같은 시간 기준 778개 유치원에서 1만7714명이 이용한 것과 비교해 1만2845명 늘어난 수치다. 1주일 만에 73%나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 집계를 보면 서울 지역 전체 유아는 지난 3월23일 기준으로 7만986명이다. 11일 기준 긴급돌봄 이용 유아가 3만559명이니 전체의 40.2%가 긴급돌봄에 의존하는 셈이다.

초등학교에서도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11일 기준 2만2620명이 긴급돌봄에 참여하고 있어 1주일 전 1만6892명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특수학교의 경우 4일 기준 386명에서 11일 기준 418명으로 역시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 개학이 2달 이상 연기되면서 유아나 초등 저학년 자녀를 돌봐줄 곳을 찾지 못한 맞벌이 부부들이 긴급돌봄으로 대거 몰려든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다시 바뀌긴 했지만 교육부에서 지난 4일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이 오는 20일 등교 개학한다고 발표한 이후 긴급돌봄 신청자가 크게 늘어났다"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학부모들이 이제는 학교에 보내도 안전하겠다는 느낌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면서 긴급돌봄 이용자 상승 추이도 다시 주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가 긴급돌봄 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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