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감염 불똥 튈라"..시험 앞둔 공시생들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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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을 거점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추세다.
초·중·고 대면 개학이 한차례 더 연기되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전 사회로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불안도 고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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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해 연기 필요 하지만..공부 지쳐"
"올해 수험생 다사다난..막판 집중" 독려
"각종 국가고시·자격시험 연기" 국민청원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을 거점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추세다. 초·중·고 대면 개학이 한차례 더 연기되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전 사회로의 복귀가 요원한 가운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불안도 고조하고 있다.
12일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이른바 '공시생'들의 우려가 계속된다.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당장 한 달 뒤로 다가와서다. 이들 사이에서는 "시험을 연기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한 글쓴이는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관악구에서 많이 나온데다가, 오는 16일 시험인 5급 행정고시 수험생을 비롯한 수험생 중 상당수가 관악구 고시촌에서 생활하지 않냐"고 우려했다.
이에 "지금 상황에는 연기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동조가 나오는 동시에 "재차 연기되면 최종 일정은 내년까지 밀리게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연기 안 됐으면 좋겠다. 수험 생활 너무 지친다"는 반응도 상당수다.
다른 글쓴이는 "이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는 공시생 연령대와 겹치는 2030 위주로 확산되고 있어 걱정된다"며 "그렇다고 시험 일정을 더 미루면 너무 지칠 것 같고 어떤 입장을 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올해 공무원 시험 수험생 정말 다사다난하다"며 "더이상의 연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막판 공부에 집중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각종 국가고시와 자격증 시험 일정을 앞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6월에 예정된 모든 시험을 연기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5~6월에 예정된 국가고시 및 전문자격증 시험 중 하나를 준비 중인데 이태원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전국적인 2차 감염 웨이브가 염려되는 상황에 시험 강행이 옳은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며 "최소 확진자가 한자리수로 떨어질 때까지 혹은 2주~1달은 각종 시험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2020 경찰 채용시험을 재연기해달라"는 청원도 게시됐다. 경찰채용시험은 이달 30일로 예정 돼 있다.
청원인은 "다수의 수험생들 및 일반인의 n차감염 확률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증상이 있더라도 해열제를 먹고 시험을 치르겠다는 수험생의 글도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험이 예정대로 치뤄질 경우 지금까지 그 어떤 사건보다 더 큰 전파력을 보여 K-방역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유럽 및 미국처럼 결과가 겉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험장으로 가야하는 심정은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01명으로 집계됐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7명의 신규 확진환자 중 서울 12명, 경기 8명, 인천 1명 등 총 21명의 확진환자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라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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