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기부금 중 41% 피해자에 써"..회계 자료 공개
<앵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모금된 성금이 불투명하게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정의기억연대가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들어온 기부 수입 22억여 원 가운데 약 40%인 9억 원 남짓을 피해자 지원 사업비로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후원금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정의기억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기부금 수입과 지출 현황이 담긴 회계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기간 사용 목적을 지정해 들어온 기부금을 제외한 일반 기부 수입은 모두 22억 1천900만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9억 1천100만 원을 피해자 지원 사업비로 썼다고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다만 기부금 수혜 인원란에 99 또는 999라는 숫자가 반복적으로 기재된 데 대해서는 회계처리에 일부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한경희/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더 노력해서 미진한 부분 채워가도록 하겠습니다.]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만든 '김복동 장학금'이 정의연 이사로 재직했던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에게 지급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장학금 취지에 맞는 선정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성희/정의기억연대 인권연대처장 : 남편은 평화통일 노력, (부인분은) 재조선 문제라든지 여성운동에 굉장히 오랫동안 헌신했던….]
또 윤미향 전 이사장이 2015년 당시 한일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10억 엔 출연 계획은 발표 전부터 언론 보도로 사전에 나왔던 내용이라며 일축했습니다.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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