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후원금 전달만 피해자 지원 아냐.. 우린 인권운동단체"

안승진 2020. 5. 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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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단체에)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피해)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주장에 대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11일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만이 피해자 지원사업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자신들은 '인도적 지원단체'가 아닌 '인권운동단체'라며 지난 3년간 기부수입 중 41%(약 9억1100만원)를 건강치료지원, 인권·명예회복 활동 지원, 정기방문, 외출동행, 정서적 안정 지원, 쉼터 운영 등 '피해자지원 사업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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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단체에)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피해)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주장에 대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11일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만이 피해자 지원사업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자신들은 ‘인도적 지원단체’가 아닌 ‘인권운동단체’라며 지난 3년간 기부수입 중 41%(약 9억1100만원)를 건강치료지원, 인권·명예회복 활동 지원, 정기방문, 외출동행, 정서적 안정 지원, 쉼터 운영 등 ‘피해자지원 사업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30년간 이 운동을 같이 해오며 가족같이 지내셨던 할머님의 서운함, 불안감,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할머니께 원치 않은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안정만을 목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단체’가 아니며 ‘세계적인 여성인권운동단체’라고 강조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부금 관련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연 측은 후원금 논란에 대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특정 목적이 지정된 경우를 제외한 기부 수입은 약 22억1900만원”이라며 “이중 41%에 해당하는 9억1100만원을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9억1100만원에는 2017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지원금을 거부한 8명의 할머니들에게 시민 모금을 통해 1억원씩 지급한 ‘여성인권자금’이 포함됐다. 지난해 수요집회를 통해 모금한 금액에 대해서도 “총 460여만원”이며 “전액 수요집회 진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수요집회 진행비는 연간 1억1000만원가량이라고 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피해자 지원사업은 건강치료지원, 인권·명예회복 활동 지원, 정기방문, 외출동행, 정서적 안정 지원, 쉼터 운영 등으로 수행되고 있다”며 “이같은 비용은 뒤따르는 인건비를 포함하지 않은 비용이며 공시에 나와 있는 피해자지원 사업 예산만으로 저희의 피해자 지원사업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후원금을 못 받았다는 이 할머니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 이사장은 “인권운동이 열악한 환경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혹시나 그 과정에 서운함을 느끼셨을 수 있겠다”며 “특히 고령이시기 때문에 마음 들어드리고 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미흡하지 않았나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며 단체에서 출판한 서적에 대해서도 “내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나와 판매되고 있다”고 정의연 등 위안부 관련 단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더는 어떤 단체와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요집회도 참석 안 한다. 혼자서라도 위안부 역사관을 세워 선생님들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의연 측은 “(이 할머니를) 못 만나뵈었다”며 “대구 시민단체 분들도 도와주셨지만 못 만나 뵈었고 (이 할머니의) 전화기도 꺼져 있고 문자만 남겼다. 주변사람들에 계속 문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할머니께서 굉장히 힘드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렇게 (기자회견) 하는 것 자체도 혹시나 건강에 나쁜 영향 미칠까봐 걱정이다”라며 “여러 방법 통해 직접 만나 뵐 거고 할머니의 의사를 듣고 감정을 듣고 앞으로의 운동 방향과 할머니들 관계를 재설정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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