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홍수 이어 수천억 메뚜기떼?..동아프리카 삼중고

이대욱 기자 2020. 5. 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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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지역에 홍수가 덮쳐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케냐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홍수와 산사태로 200명 가까이 숨졌고, 1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케냐 홍수 피해 주민 : 사흘 동안 큰 비가 내려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부가 뭘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보트 두 척만 있을 뿐입니다.]

르완다에서도 60여 명이 사망했고 우간다에서는 빅토리아 호수가 넘쳐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홍수로 대규모 메뚜기떼가 다시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동아프리카 지역은 올해 초부터 수천억 마리의 메뚜기떼 공습으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강력한 통행금지, 외출제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주민들은 변변한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메뚜기 떼를 막기 위해서는 비행기로 살충제를 뿌리는 작업이 가장 효과적인데, 전 세계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살충제를 지원받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홍수로 메뚜기떼가 출몰하면 개체수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코로나19와 홍수로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적 타격을 심각하게 입은 상황에서 메뚜기떼까지 덮치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식량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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