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느끼는 코로나 충격 IMF·금융위기 보다 30% 컸다

이종희 2020. 5.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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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느끼는 경제적 충격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30% 더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겪은 3번의 경제위기에 대한 충격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들의 충격 체감도(평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100으로 볼 때 IMF 외환위기는 104.6, 코로나19 사태는 134.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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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우리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느끼는 경제적 충격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30% 더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 223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업 인식 및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가 겪은 3번의 경제위기에 대한 충격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들의 충격 체감도(평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100으로 볼 때 IMF 외환위기는 104.6, 코로나19 사태는 134.4로 집계됐다. 즉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34.4%, IMF 외환위기보다는 28.5%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외환위기 대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 체감도 분포는 ‘IMF 외환위기 충격에 비해 코로나19 충격이 더 크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IMF 외환위기 충격보다 코로나19 충격이 작다'(35.6%), 'IMF 외환위기 충격과 코로나19 충격이 비슷하다'(22.1%) 순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올해 1분기 성장률, 연간 성장률 전망치 등 단순 경제 지표로는 외환위기보다 심각하지 않지만, 이번 위기가 실물경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과 더불어 향후 전개될 위기의 폭과 강도를 예단하기 어려워 위기 심화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3분의 2 이상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은 72.4%,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은 70.6%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40.3%는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기까지 '1년 이상 걸린다'고 답변했다. 특히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어렵다(장기침체)'는 응답이 17.0%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경총은 "코로나19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26.5%가 '신규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2.4%는 '신규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개선해야 할 노동관련 법과 제도로 기업들은 '유연근무제 개선'(37.8%)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노동관련 법제도 개선 과제라고 답변했다. 그 외에는 '해고 요건 개선'(18.9%),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14.9%), '기간제·파견 등 규제 개선'(9.0%), '기타'(19.4%)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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