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직원 확진에도 마스크 착용 등 보건 수칙 무시"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제시한 공중 보건 지침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양성자가 나온 이날 세계 2차대전 참전 용사들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잇따라 만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백악관 만찬장에는 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화당 하원의원들뿐만 아니라 정부 관료까지 포함해 10여 명이 참석했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NBC방송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고, 또 네거티브 캠페인 소재로 활용될 수 있어 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루이스 고머트 의원은 "참석자들은 사회적 거리를 뒀고, 감염 여부에 대한 검진을 받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만약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여기 있는 언론인들 때문일 텐데 여러분들이 걸렸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NBC방송은 "이날 참석자들은 다소 떨어져앉긴 했지만 보건 당국의 지침인 6피트(182.88㎝) 거리를 두지는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