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종원' 아하부장 "일베 유저 맞다..거짓말해 죄송" 해명 하루 만에 번복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2020. 5. 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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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종원으로 불리며 음식 유튜브 채널계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던 아하부장이 해명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에 일베 유저였음을 인정했다.

‘흑종원’으로 불리며 유튜브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아하부장’이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유저였음을 인정했다.

아하부장은 9일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일베 유저 의혹을 부인하고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알린 지 하루 만이다.

영상 속에서 그는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일베 유저는 제가 맞다. 큰 거짓말을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거짓말을 했다는 자체가 부끄럽고 죄송하다. ‘일베충’이라는 낙인이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보셨던 글들은 거의 다 사실이다. 사실이 아닌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다만 ‘일베충’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일베를 옹호하거나 비판할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아하부장은 “저는 외국에 오래 있었고 일베를 단순한 유머 사이트로만 알았다. 저도 일베를 보며 생각 없이 웃었고 이렇게 될 지 몰랐다”며 “일베를 마지막으로 한 건 6개월 전이다. 일베가 정치적 보수 성향이 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으나 저는 정치적인 것에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말했다.

아하부장은 “제가 일베를 했다고 해서 괴물이나, 살인마, 범죄자가 아니다.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일베충 쓰레기’라는 비판도 멈춰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정말 평범한 요리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나이를 먹고서도 거짓말로 사실을 감추려 하는 제 자신에 놀랐다. 거짓말을 한 점은 반성하겠다”며 “앞으로는 일베에 들어가지도 않겠다. 그 어떤 다른 커뮤니티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커뮤니티에 아하부장의 일베 유저 의혹 게시물이 올라오자 아하부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영상 속 모든 레시피에는 전혀 거짓이 없었다. 앞으로도 알려드릴 레시피가 많다”며 “제 채널에서만큼은 정치적 성향으로 싸우지 마시고 서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하부장은 전문점 레시피를 폭로하는 유명 유튜버다. MSG를 사용해 집에서도 전문점 맛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해 ‘어둠의 백종원’(흑종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앞서 8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하부장이 일베에 다수 글을 올린 회원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하부장이 사용했던 아이디와 별칭이 같은 점, 영상 속 손 주름 모양·상처·문신 등이 일베 회원과 동일한 점 등이 증거로 거론됐다.

이와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아하부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가 미친놈도 아니고 요즘 같은 세상에 제 이름을 일베 아이디로 쓰겠냐”면서 “저는 떳떳하기 때문에 글 작성자와 유포자는 모두 고소하겠다”고 적었다.

아하부장이 ‘법적 대응’을 알린 해명 글을 하루 만에 삭제하고 일베 유저임을 인정함에 따라 거센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54만명을 넘었던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9일 현재 53만명으로 줄었다. 그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레시피를 궁금해하면 답해주는 공간을 기획 중”이라며 “그때는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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