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막 날아가고 항공기 결항"..제주 태풍급 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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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초속 30m에 가까운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제주국제공항에는 윈드시어(Wind Shear·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제주도 전역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돌풍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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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358mm 많은 비..저지대 마을 도로 침수되기도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에 초속 30m에 가까운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제주국제공항에는 윈드시어(Wind Shear·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1시 기준 도내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삼각봉(산지) 초속 28.7m, 제주국제공항(북부) 초속 25.4m 등으로 소형 태풍과 맞먹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피해는 제주 북·서부에 집중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기상 악화와 연결편 문제로 이날 오후 1시까지 항공기 33편(출발 16·도착 17)이 결항되고, 27편(출발 12·도착 15)이 지연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밤사이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건물 벽돌이 떨어지고 천막이 날리는가 하면 이날 오전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공사장 가림막이 흔들려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제주시 노형동과 외도동, 용담동 등에서도 세찬 바람에 간이 컨테이너와 간판, 전선이 날리면서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제주도 전역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돌풍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 역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무려 350㎜ 이상 쏟아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별 누적강수량을 보면 삼각봉(산지) 358.0㎜, 신례(남부) 277.0㎜, 강정(남부) 190.5㎜, 표선(동부) 148.0㎜, 새별오름(북부) 118.5㎜ 등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저지대 마을인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피해가 컸다.
이날 오전 위미리에서는 도로가 비에 잠겨 차량이 고립돼 안전조치가 취해지는가 하면 비닐하우스도 침수돼 배수지원이 이뤄졌다.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으나 여전히 산지와 남·동부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비가 차차 그치겠으나 산지에는 이날 밤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 해상 활동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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