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하이브리드카 E300e.. E클래스의 고급스러움 그대로

변지희 기자 2020. 5. 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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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300e 익스클루시브(The new E300e EXCLUSIVE)'는 E클래스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E클래스는 수입차 최초로 국내 누적판매량 단일 모델 10만대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 차종이다. 고급스러운 내·외관 뿐 아니라 묵직하면서도 편안한 주행감이 E클래스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에서 파주까지 왕복하고 서울 시내를 다니며 140여km를 주행해봤다. 결론적으로 E300e는 E클래스 차량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연비 효율성까지 잡은 차였다.

E300e의 주행모드는 '하이브리드(Hybrid)', 'E모드(E-Mode)', 'E세이브(E-Save)', '충전(Charge)'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E세이브 모드가 있어 타 브랜드의 경쟁 차종보다 주행 모드는 더 세분화되어 있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같이 사용하며, E모드는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한다. E세이브는 엔진으로만 주행하는데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하지는 않고 이미 충전된 양만 유지한다. 충전 모드에서도 엔진으로만 주행하며, 주행 또는 정차 중에 배터리가 충전된다.


140여km를 주행하는 동안 이 4가지 모드를 다양하게 사용해봤다. E300e는 1회 충전시 전기 모드로만 최대 50km(유럽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전기 주행으로 12km를 갈 수 있다고 계기판에 표시된 상태에서 충전 모드로 강변북로를 25km 달리니, 전기 주행 가능 거리가 33km로 늘어났다. 충전 모드로 1km 주행할 때 마다 전기 주행 가능 거리가 약 1km씩 늘어난 셈이다.

다만 교통 체증이나 신호 때문에 정차를 반복하게 되고 속도를 낼 수 없는 도심에서는 충전 모드로 주행해도 전기 주행 가능 거리가 크게 늘어나진 않았다. 따라서 도심에선 E모드 또는 E세이브 모드로 주행하는 것이 연료 효율성을 가장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전기 모드로만 주행 시에도 시속 13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다양한 주행 모드를 테스트해봐야 했기 때문에 연료 효율성을 신경쓰지 않고 140여km를 마음껏 주행했는데, 전기 충전은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주유량은 4분의 1 가량 줄어있었다. E세이브 모드를 더욱 전략적으로 사용한다면 기름도 덜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츠 특유의 묵직하고 정숙한 주행감도 그대로였다. 하이브리드 모드나 E모드, E세이브 모드에선 시동이 걸려있는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나 진동이 없었다. E세이브 모드와 충전 모드 둘 다 가솔린 엔진만 개입하는데, 체감상 E세이브 모드는 전기 모터만 작동할때와 비슷할 정도로 조용했다. 충전 모드에선 가솔린 엔진이 개입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소음·진동은 있었는데, E세이브 모드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그런 것일 뿐 정숙한 것은 마찬가지다.

가솔린 엔진은 211마력, 전기 모터는 122마력으로 합산 출력 320마력의 성능을 낸다.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설계된 자동 9단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벤츠 전용 충전기 사용 시 완충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45분이다. 가솔린 기준 복합 연비는 리터 당 10.3km다. 또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해선 8년 또는 16만km 주행거리까지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78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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