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니메이션도 한류..태국서 日애니 제쳤다

강영운 입력 2020. 5. 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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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제작 '신비아파트'
태국방송 1위..日'짱구' 눌러
네이버웹툰 '신의탑' 美서 호평
K애니 글로벌 팬들 눈길 잡아
태국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콘텐츠로 부상한 CJ ENM의 신비아파트 시리즈 [사진 제공 = CJ ENM]
K애니가 한류의 새로운 중심에 섰다. 아시아·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면서다.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도 한국 애니메이션을 주목해 국내 회사와 협업 밀도를 높여가고 있다.

요즘 태국 어린이들에게 가장 '핫'한 콘텐츠는 CJ ENM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다. 지난해 11월 시즌1 방영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달부터는 시즌2가 전파를 탔다. 태국 지상파 채널 GMN25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인 '나루토'와 '짱구'를 제치고 기록한 성적이라 의미도 깊다.

CJ ENM '신비아파트'는 국내에서는 최정상급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도깨비 캐릭터들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는 내용이다. 2016년 첫 방영 이후 호러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 인기에 힘입어 영화·뮤지컬·게임 등으로 확대 제작되기도 했다. 태국을 시작으로 해외 반응도 점점 뜨거워지는 만큼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가 높아 아시아권 국가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네이버웹툰이 원작인 한·미·일 합작 애니메이션 `신의탑`. [사진 제공 = 네이버웹툰]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한·미·일 합동 애니메이션 '신의탑'도 미국에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달 1일 공개된 이후 미국 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 1위를 꿰찼다. '신의탑'은 5월 첫째주 랭킹에서도 2위 자리를 지키며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신의탑 에피소드가 끝났을 때 어떻게 이 작품이 주간 500만명 독자를 사로잡았는지 이해했다"고 호평했다. '신의탑'은 네이버 웹툰에서 2010년부터 10년 동안 연재를 이어온 판타지 웹툰이다. 주인공 소년 '밤'이 소녀 '라헬'을 찾아 탑에 오르는 내용이다. 방대한 세계관에 촘촘한 서사 구조로 인기를 끌었다. 작품의 누적 조회수는 45억회에 달한다.

'신의탑'은 '절반의 K애니'로 통한다.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가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기업 크런치롤이 투자·유통사로 참여하고,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텔레콤애니메이션필름이 제작을 총괄했다. 일본 애니 제작 기술을 빌렸지만 스토리와 화풍이 웹툰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K애니로 분류된다.

넷플릭스도 한국 애니메이션을 주목한다. 지난해 7600만명이 시청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위쳐' 애니메이션을 한국 회사 미르가 맡아 새로운 이정표를 새겼다.

애니메이션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부 스튜디오 미르가 담당한다.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가 '위쳐'를 두고 "매 시즌 발전시킬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 넷플릭스 주력 콘텐츠를 한국 애니메이션 회사가 독점으로 제작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스튜디오 미르가 이번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미국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드림웍스와 협업해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를 제작하기도 했다. 유재명 스튜디오 미르 대표는 "과거 미국의 하도급 업체로 여겨지던 한국 애니메이션 회사가 이제는 미국 글로벌 회사의 당당한 파트너가 됐다"고 했다.

K팝과 K무비의 흥행 열기가 지속된다는 점도 K애니에 힘을 싣는다. 콘텐츠의 잇단 성공으로 '한국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서구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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