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지지부진한 원전 감사에 문책성 인사? 사실 아니다"

최은지 기자 2020. 5. 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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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타당성 감사가 지지부진한 것을 문책하며 담당 국장을 교체했다는 보도에 대해 감사원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8일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최 원장이 지지부진한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달 20일 이준재 공공기관감사국장을 산업·금융감사국장으로 발령내고, 이 자리에 유병호 심의실장을 앉히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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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원장 총선 전후 휴가·담당국장 인사 '분노' 보도 반박
감사원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 수행할 뿐..어떠한 외압도 없다"
최재형 감사원장.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타당성 감사가 지지부진한 것을 문책하며 담당 국장을 교체했다는 보도에 대해 감사원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8일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최 원장이 지지부진한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달 20일 이준재 공공기관감사국장을 산업·금융감사국장으로 발령내고, 이 자리에 유병호 심의실장을 앉히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지지부진한 감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정상우 전 산업·금융감사국장(행시 36회)이 감사교육원장(고위감사공무원 가급)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이 발생해 이준재 전 공공기관감사국장(행시37회)이 직제상 선임인 산업·금융감사국장으로, 유병호 전 심의실장(행시 38회)이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연쇄적으로 보직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국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감사는 법정 기한인 지난 2월 말을 넘겼다. 현재 감사위원회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감사보고서를 심사했으나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언론은 최 원장이 4·15 총선 전날인 4월14일 돌연 나흘간의 휴가를 떠났다며, 이는 원전 감사에 개입하려는 외압에 대항 항의성 휴가이거나 총선을 의식해 감사 발표를 미루고 도피성 휴가를 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 원장이 4월20일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당일 실·국장 회의에서 "원장인 제가 사냥개처럼 달려들려 하고 여러분이 뒤에서 줄을 잡고 있는 모습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 점에 비춰 정부에 부담이 되는 감사에 주저하는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최 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감사원장은 통상적으로 내부회의에서 감사원이 공직사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이러한 당부의 말씀은 특정 감사사항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를 수행할 뿐 감사과정에서는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라며 "'감사에 개입하려는 외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감사원장이 휴가를 썼다'는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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